7일 경북도청 화백당에서 열린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토론회에는 군위·의성을 제외한 21개 시장·군수가 한 명도 빠짐없이 참석, 신공항 이슈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교착 상태에 빠진 통합신공항 이전이 최악의 경우 무산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지역 내 위기감도 고조된 상태다.
그간 21개 시장·군수는 통합신공항 문제를 두고 국방부와 대구·경북, 군위·의성이 원만히 합의해주기를 바라며 한 발 물러서 있었다. 하지만 국방부가 올해 1월 '공동후보지로 사실상 결정' 입장문을 발표한 뒤 움직임이 없고, 군위군은 우보 유치 입장을 고수하면서 사업은 장기간 표류했다. 이번 토론회 개최는 '사업 무산은 안 된다'는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움직임이기도 한 셈이다.

이날 토론회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진행 상황 설명에 이어 자치단체장들의 자유토론, 촉구결의문 발표 순으로 진행됐다. 자유토론은 이철우 도지사, 경북도 통합신공항추진단장, 21개 시장·군수만 참석한 뒤 모든 실무진, 언론인을 퇴장시킨 채 비공개로 이어졌다. 서로의 허심탄회한 목소리를 나누려는 의도라는 설명이 뒤따랐다.

비공개 토론이 2시간 넘게 계속되자 토론회장 밖에서는 '시장·군수 사이 이견으로 결의문 채택을 못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이 때 내부에서는 "통합신공항 유치를 위한 군위·의성군민 간 경쟁이 첨예하다. 두 지역을 설득할 과감한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는 등 해결방안 논의가 뜨거웠다는 후문이다.
고윤환 경북시장군수협의회장은 "통합신공항은 군위·의성을 포함해 대구경북의 산업지도를 단번에 바꿀 수 있는 대역사라는 게 오늘 참석한 시장·군수들의 공통된 의견"이라며 "통합신공항 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돼 조속히 하늘길이 열리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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