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가 짜릿한 첫승을 올렸다. 5번째 도전만에 원정길에서 역전승으로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거뒀다.
대구는 7일 성남 탄현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5라운드에서 무패를 달리고 있는 홈팀 성남FC을 맞아 2대 1로 승리했다. 성남은 4라운드까지 2승2무로 울산과 나란히 무패를 기록 중일 만큼 쉽지 않은 상대였다. 반면, 대구는 지난해의 가공할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하며 3무1패로 그 어느 때보다 승리가 간절한 상황이었다.
대구는 이날 승리를 위해 '대·세·카(김대원·세징야·에드가)'카드를 들고 나왔다. 지난해 대구의 돌풍을 이끌었던 삼각 편대를 다시 출격시킬만큼 절박했다. 황순민과 김선민 츠바사 정승원이 중원을 맡았고 김우석 정태욱 조진우가 후방을 지켰다. 최영은이 골키퍼 장갑을 켰다. 이에 맞서 성남은 양동현과 홍시후로 투톱을 구성한 뒤 임선영 권순형 이스칸데로프로가 중원에 늘어섰고 최오백 최지묵 연제운 마상훈 이태희로 수비 숫자를 늘렸다.
이날 대구는 지난해 K리그 돌풍의 주역이었던 '모습'이었다. 그동안 '선수비후 공격' 공식을 깨고 경기 시작과 동시에 강하게 상대를 몰아쳤다. 이날 '500경기 출전' 대기록을 달성한 성남 골키퍼 김영광에게는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수난'의 연속이었다. 김영광은 전반 1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터진 세징야의 강슛은 막아내는 등 대구 공격진의 위협적인 슛을 끊임없이 막아내야 했다. 30분의 에드가, 32분 김대원, 38분 다시 에드가, 43분 정승원 그리고 세징야. 전반 내내 대구의 강슛이 성남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현역 유일의 '500경기 출장 키퍼'에게 막혔다.
후반들어 대구는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후반 11분 성남의 양동현이 페널티킥을 얻어내 선취골을 넣었다. 분위기가 급격히 성남으로 넘어가는 듯 했다. 그러나 대구에는 에드가가 있었다. 후반 20분 우측에서 세징야가 올린 프리킥을 에드가가 높이 솟구쳐 머리에 맞췄다. 김영광이 힘껏 뛰었지만 공은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6분 뒤에는 역전골까지 터트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정태욱이 큰 키를 이용해 성남 수비사이로 튀어 올라 역전 헤더골을 터트렸다. 이후 대구는 성남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내고 첫승 수확에 성공했다. 대구는 14일 오후 7시 '대팍(DGB대구은행파크)'에서 서울을 상대로 연승행진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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