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리 아기 태어났어요/[사연]이은경(43)‧김진탁(41) 부부 첫째 딸 뽄드(3.2kg) 5월 12일 출생

10개월 동안 딱 붙어 있어준 뽄드야 고마워

이은경 산모의 아기 뽄드를 외할머니 박금화(67) 씨가 사랑스럽게 안고 있다
이은경 산모의 아기 뽄드를 외할머니 박금화(67) 씨가 사랑스럽게 안고 있다

이은경(43)‧김진탁(41‧대구 달서구 도원동) 부부 첫째 딸 뽄드(3.2kg) 5월 12일 출생.

늦게 결혼하면서 혼인선물로 아기 가졌다고 좋아했는데 결혼준비와 직장생활이 무리였던지 첫 번째 아기와 이별을 했어요.

그 이후 두 번의 이별을 더 겪고는 임신이 잘 안 되서 힘들었어요. 1년 넘게 여러 방법을 써봤지만 잘 안되었어요. 불임에 대한 스트레스가 가장 근본적 문제인 것 같아 불안과 걱정을 덜려는 노력을 많이 했어요. 맘이 조급해 질 때마다 제 스스로에게 용서를 빌고 제 몸에게 사랑한다고 이야기를 많이 했었어요. 어느덧 결혼 3년, 기적적으로 자연임신을 다시 하게 되었어요.

친동생이 꿈에서 하늘의 큰 기운을 봤다고 하며 제가 임신했다고 하니 그 꿈이 제 건 것 같다더군요. 이번엔 잘 될 것 같다고 희망을 주더라고요. 하지만 많은 산모 분들처럼 심한 입덧도 있었고 일련의 출산과정 테스트에도 통과 못해서 더 노력해야 하는 등 우여곡절이 있었어요.

코로나로 인해 모든 사람들이 불편하고 힘들고 저 또한 답답했지만 12일 뽄드 얼굴을 보니 그간의 어려움이 눈 녹듯 사라졌어요. 이번엔 엄마 배 속에 10개월 동안 딱 붙어 있으라고 뽄드라고 태명을 지었어요. 그 이름대로 건강히 잘 버텨준 우리 아기에게 너무 고맙고 감사하내요. 뽄드야~ 하면 남들이 태명을 듣고는 웃으시지만 이해해 주시더라고요. 뽄드야~ 진짜 이름은 예쁜 걸로 지어 줄게.^^ 신랑이 아기의 실제 얼굴을 보고 세상에서 제일 예쁜 아기라고 벌써 부터 딸 바보가 되었어요. 저도 아기 얼굴을 보는 순간 만감이 교차하면서 뭉클하고 눈물이 났어요. 뽄드를 낳고 나니 세상의 모든 어머님들 존경스럽고 모든 아기들이 예쁘네요.

기적과 같이 찾아온 나의 소중한 아가야~ 엄마 아빠는 네가 건강하고 즐겁고 행복하게 자라길 바란단다. 우리가 노력 할게~ 사랑한다♡

※자료제공은 여성아이병원에서 협조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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