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방부 차관 "통합신공항 우보 단독후보지 어렵다"

9일 경북도청 방문해 이철우 지사 면담 뒤 밝혀

박재민(왼쪽) 국방부 차관이 9일 경북도청 접견실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면담하고 있다. 박영채 기자
박재민(왼쪽) 국방부 차관이 9일 경북도청 접견실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면담하고 있다. 박영채 기자

국방부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선정과 관련해 우보 단독후보지는 어렵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달 21일 군위군에 비공개 협조공문을 보내 '단독후보지는 선정위원회를 개최해도 부적격 판단이 예상된다'는 입장을 전달한 바 있다.

박재민 국방부 차관은 9일 경북도청 접견실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면담한 뒤 "군위군이 단독후보지(우보면)를 계속 주장하는데, 어려운 과정을 거쳐 선정 기준을 만들었고 그에 따라 투표 결과가 나왔다"며 "단독후보지로 가는 그런 결정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 차관은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를 열기 전 의견 수렴을 위해 이철우 지사를 만난 뒤 이같이 밝혔다. 박 차관은 이날 오후에는 김주수 의성군수, 10일 오전에는 권영진 대구시장과 김영만 군위군수를 대구에서 잇따라 만날 예정이다.

박 차관은 "단독후보지는 절차에 따라 진행한 것을 깡그리 무시하는 것이 되므로 어렵다고 보고 있다"며 "대구시장, 군위군수, 의성군수를 만나 좀 더 협의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군위군수가 공동후보지를 신공항 이전부지로 유치 신청하지 않을 경우에 대해서는 "더 협의하고 법무 검토를 계속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이철우 도지사는 "국방부가 공항 이전에 확실한 의지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전부지 선정을 위해 대구시장과 상의하고 군위군수를 여러 차례 만나 충분히 의견을 나누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오는 26일 이전부지 선정실무위원회를 연 뒤 다음 달 10일 선정위원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선정위원회 개최까지 한 달가량 남은 셈이다. 이 기간은 갈등의 해법을 찾고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사업의 운명을 결정지을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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