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오승환, 2천447일 만에 대구 복귀 인터뷰

"정후·백호 같은 어린 선수와 제대로 붙고 싶다"
개인 성적보다 팀 승리 우선, 400세이브 빨리 떨쳐내고파

삼성라이온즈
삼성라이온즈 '끝판대장' 오승환이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브리핑룸에서 복귀 소감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김우정 기자

"팀의 승리를 가장 최우선으로 다시 열심히 뛰겠습니다."

강한 햇살이 내리쬐는 무더운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라팍)에 더 뜨거운 관심을 모은 '끝판대장' 삼성라이온즈 오승환이 9일 복귀했다.

9일 삼성은 오승환을 1군으로 콜업했다. 오승환은 한국프로야구 7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모두 마쳤다. 2천447일만의 삼성으로의 복귀다.

그는 "일주일간 1군 선수들과 함께 일정을 보내면서 생활패턴을 오후 경기에 맞추고자 노력해나가고 있다"며 "시즌 중간에 복귀한 만큼 더 열심히 노력해 좋은 모습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2005년부터 2013년까지 삼성 한 팀에서만 뛴 오승환은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 세이브 277개를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앞으로 활약에 따라 KBO리그 300세이브 기록 달성 역시 주목된다.

오승환은 2014년 일본프로야구 한신타이거스에서 2년 동안 80세이브를 챙겼고 2016년에는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총 42세이브를 거뒀다. 한·미·일 통산으로 치면 1세이브만 더 거두면 400세이브를 달성하게 된다.

오승환은 "개인의 성적보다는 팀의 승리가 우선이다. 지금은 팀이 치고 올라가야하는 시기인만큼 한 경기, 한 경기 이기는데 집중할 생각이다. 400세이브 기록 등은 빨리 떨쳐내고 싶다"고 말했다.

오승환의 KBO리그 마지막 대구시민구장에서의 홈 경기 등판은 2013년 9월 27일 롯데자이언츠와의 경기였다. 이제 오승환은 새로운 홈구장인 라팍 마운드에 오르게된다.

그는 "(라팍이)시민구장보다 확연히 눈으로봐도 좋아진 환경이다. 코로나19 사태로 관중이 없지만 하루빨리 사태가 진정돼 관중과 함께 호흡하며 경기하고 싶다"고 전했다.

특히 과거와 달리 타자들이 메이저리그 선수들 못지않게 힘이 강해져 힘대 힘으로 붙어보고 싶다는 호승심도 드러냈다. 그는 "이정후나 강백호같은 어린 선수들과도 직접 맞붙어보고 싶다. 좋은 타자들이 많아져 대결이 궁금하다"고 전했다.

오승환은 "(복귀에 비판적인 시각에 대해)잘못을 했기 때문에 다 감당을 해야할 부분이다. 많이 반성하고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처신해나가겠다. 선수들 모두 이기기 위해 열심히 노력중이다. 좋은 에너지를 받아 더 열심히 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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