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구에서 코로나19 추가 전파 사례가 없는 등 지역 내 감염이 사실상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확진자도 대부분 감염 후 상당한 시간이 흐른 것으로 보여 감염력이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대구시는 9일 '코로나19 극복 범시민 대책위원회' 제6차 영상회의를 열고, 최근 2주간(5월 25~6월 7일) 대구에서 발생한 확진자 현황을 분석했다. 이 자리에서 경북대 의대 감염내과 교수인 김신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대구에서 코로나19가 대규모로 유행할 가능성은 낮다"며 사실상 지역 감염이 안정화 단계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최근 2주간 대구 확진자는 모두 16명이고, 해외유입 6명을 제외하면 10명이 지역사회 발생이다. 이 가운데 증상자는 3명에 불과하고, 나머지 7명은 무증상으로 노인 일자리 사업 등 전수조사나 군대 관련 확진자다. 특히 이들과 밀접 접촉한 849명이 모두 음성 판정을 받는 등 추가 전파 사례가 없었다.
확진자들도 과거에 감염됐다가 시간이 흘러 전수조사를 통해 바이러스가 확인된 '오래된 감염'이라는 것이 김 단장의 분석이다. 김 단장은 "최근 싱가포르에서 보고된 바에 따르면 감염 11일이 지난 후 전파된 사례는 거의 없다"며 "이처럼 대구의 최근 확진자들도 오래된 감염으로 전파력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달 4일 확진 판정을 받은 달서구 상원중학교 2학년 학생의 경우 감염 시기를 추정할 수 있는 CT(cycle threshold)값이 30 중반이었다. 이 수치가 적을수록 감염 시기가 최근인 것으로 판단한다. 통상 CT값이 30을 넘으면 감염력이 낮다고 본다. 실제 이 학생의 밀접접촉자들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사례는 없었다.
김신우 단장은 "간헐적으로 일부 확진자가 나오고 있지만 지금 정도의 상황이면 대규모 유행 가능성을 낮게 유지할 수 있다"며 "이제 지역 감염보다는 해외나 수도권에서 유입되는 환자를 찾아내 방역하는 것이 재유행을 최소화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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