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의 돌아온 '끝판대장' 오승환이 KBO리그 복귀 신고식을 1이닝 무실점으로 치러냈다.
경기 전 "어느 상황이든 경기에 나설 수 있을만큼 몸상태는 준비된 상태다"며 자신감을 보인 오승환은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라팍)에서 열린 키움히어로즈와의 홈 1차전 8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삼성은 키움에 3대5로 패배했다.
이날 삼성의 선발 라인업에는 부상을 털고 오승환과 함께 1군에 다시 복귀한 구자욱이 이름을 올렸다. 아직 수비를 소화하는덴 무리가 있다는 팀의 판단으로 지명타자로 나섰다.
타순은 김상수(2루수)-박찬도(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타일러 살라디노(좌익수)-이학주(유격수)-최영진(3루수)-박해민(중견수)-강민호(포수)-이성규(1루수)로 구성됐다. 선발투수로 마운드에는 원태인이 등판했다.
1회 초 원태인이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면서 선제점은 키움이 가져갔다. 원태인은 선두타자 서건창을 초구로 플라이 아웃시킨 후 김하성까지 땅볼 아웃으로 돌려세웠지만 이정후에게 안타를 허용한 후 4명의 타자에게 잇따라 볼넷으로 출루시키면서 2점을 내줬다.
삼성은 곧바로 추격했다. 1회 말 김상수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구자욱의 2루타 덕분에 3루까지 진루, 살라디노의 유격수 앞 땅볼이 더해지면서 한 점 따라갔다.
3회에서도 김상수가 안타로 출루하면서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김상수가 2루까지 훔치면서 2사 주자 2루 상황, 살라디노가 적시타를 치면서 김상수가 홈인, 동점을 만들었다.
원태인은 4이닝 5피안타 5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이승현에게 넘겼다.
5회 초 키움 전병우가 2점 홈런을 때려내며 다시 경기를 앞서나갔다. 삼성은 6회 말 박해민 볼넷 출루, 강민호 안타 등으로 1점을 올리며 다시 추격을 시작했다.
8회 초 라팍에 '종소리'가 울리며 오승환이 마운드에 올랐다.
오승환 복귀는 KBO리그 마지막 등판이었던 2013년 10월 2일 사직구장 롯데자이언츠와의 경기 이후 2천442일만이다. 또 삼성은 2016년 대구시민구장에서 라팍으로 홈 경기장을 옮긴만큼 오승환이 라팍 마운드에 오른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오승환은 초구에 박준태에게 2루타를 맞고 희생 번트로 주자를 3루까지 내보내고 볼넷을 하나 내줬지만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9회 초 키움에 1점을 더 내주고 더 이상의 득점없이 경기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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