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의 '끝판대장' 오승환이 다양한 구종을 장착하고 발전된 모습으로 돌아왔다. 앞으로 돌직구뿐만이 아닌 또다른 무기로 승부를 보는 오승환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 오승환의 등장 종소리가 처음으로 울려퍼진 지난 9일 삼성과 키움히어로즈의 첫 대결, 3대4로 1점차 뒤쳐진 8회 초 마운드에 오승환은 1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복귀전을 치러냈다.
초구는 직구로 승부를 봤지만 선두타자 박준태에게 우측으로 뻗어가는 2루타를 맞았다. 이날 총 10개의 공을 던진 오승환은 최고 구속 148㎞짜리 직구를 포함한 포심 패스트볼 8개를 던졌고, 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를 한 개씩 던졌다.
후에 오승환은 "초구부터 2루타를 맞았지만 운좋게 마무리지었다. 국내 무대 복귀전 첫번째 공은 무조건 직구를 던지겠다고 다짐해왔었다"고 웃음지었다.
새로운 홈 구장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지금까지와 달리 해외무대에서 갈고 닦은 다양한 구종을 선보일 참이다.
허삼영 감독은 "오키나와 스피링캠프와 불펜 피칭 등을 지켜보면서 다양해진 오승환의 구종에 놀랐다. 해외 진출 전과 비교해 커터, 싱커, 투심, 스플리터, 커브, 슬라이더 등 구종이 다양해졌다. 투수들이 한 가지 구종을 연마하고 익히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데 여러 구종을 마스터했다. 과거엔 직구 비율이 70% 정도 됐다면 지금은 슬라이더도 여러가지로 던지고, 컷 패스트볼, 투심 패스트볼 뿐 아니라 못 던지던 커브도 던진다.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오승환 역시 "(강민호)포수, 전략분석팀과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 포수가 많은 선수들을 상대해봤기 때문에 믿고 따라가려고 한다. 해외 진출 전보단 다양한 변화구를 활용하는 비율이 높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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