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공항 5월 국내선 여객, 작년 수준 회복

제주 인기 힘입어 국내선 전년 동월 수준 회복
전달 운항 편수 1091편 기록…항공업계 국제선 재개 조율
대구공항도 빠른 대응 준비

대구국제공항 주차장이 이용객 차량들로 붐비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2월 이후 대구 공항에서는 티웨이항공의 제주 노선을 제외한 모든 노선의 운항이 중단됐지만 지난 26일부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29일에 제주항공, 진에어가 대구~제주 노선 운항을 재개하는 등 대구공항의 운항 편수는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매일신문DB
대구국제공항 주차장이 이용객 차량들로 붐비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2월 이후 대구 공항에서는 티웨이항공의 제주 노선을 제외한 모든 노선의 운항이 중단됐지만 지난 26일부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29일에 제주항공, 진에어가 대구~제주 노선 운항을 재개하는 등 대구공항의 운항 편수는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매일신문DB

코로나19 사태로 급락했던 대구국제공항의 월간 여객실적이 제주 노선 활성화에 힘입어 반등을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공항의 월간 여객 실적은 12만6천940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사실상 공항 운영이 중단되다시피 했던 3월 2만2천여명, 4월 5만여명과 비교해 이용객이 급증했다.

이는 오랜 '사회적 거리두기'에 지친 시민들의 관광 수요가 높아진 데 맞춰 항공업계가 제주행 노선을 늘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대구공항의 국내선 운항편수는 1천91편으로 전년 동월(1천149편) 수준을 이미 회복했다. 현재 대구공항에서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제주항공·티웨이항공·진에어 등이 모두 제주 노선만 운항 중이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로 극심한 타격을 입은 항공사들이 조심스럽게 국제선 운항을 재개하면서 대구공항의 국제선 재개 일정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대한항공이 32개, 아시아나항공이 13개의 인천공항발 국제선 운항을 재개하기로 했다. 제주항공은 6일부터 인천~마닐라 노선 운항을 재개했으며, 진에어도 방콕·하노이·도쿄 등 노선 운항을 재개할 방침이다. 대구에서 가장 많은 노선을 운항했던 티웨이항공도 국제선 재개 일정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구를 포함한 지방공항은 수도권의 인천·김포공항에 비해 '상용 수요'가 부족하다는 점이 하늘길 정상화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상용 수요란 출장·공무·유학·교민 등 관광 수요가 아닌 항공수요를 말한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여전히 상당수 국가를 대상으로 '2주 간 의무격리' 조치를 하고 있어 이번에 재개된 인천발 국제선도 사실상 관광 목적의 수요는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며 "기업인이나 유학생, 교민들을 상대로 한 꾸준한 상용 수요가 부족한 지방공항에서는 국제선 재개에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구시는 항공사들과 소통하며 동향을 파악, 향후 국제선 재개에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최현숙 대구시 공항정책과장은 "최근 한 중국 항공사와 대구 취항을 협의하는 등 상황이 다소 나아졌지만, 아직 지방공항 국제선 재개는 지켜보겠다는 게 정부 정책"이라며 "항공사와의 공동 홍보나 새 노선 재정지원 조건 완화를 비롯한 활성화 정책을 상황이 나아지면 발빠르게 도입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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