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각국이 최근 여행객 허용에 나서고 있다.
유럽 다수 국가는 한국은 물론 세계 각국에서 오는 관광객이 많아 관광산업이 발달해 있다. 한국, 중국, 일본을 비롯한 동아시아에서 오는 관광객, 대서양 건너 서쪽 미국에서 오는 관광객, 그리고 유럽 내에서 서로 오가는 관광객 규모가 꽤 된다. 여름 휴가 시즌을 앞둔 요즘 유럽 관광이 재개될 지에 적잖은 관심이 쏠리는 까닭이다.
10일 해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유럽의 고도(古都)라서 유명 관광 도시이기도 한 빈(비엔나)이 있는 오스트리아가 약 1주일 뒤인 16일부터 유럽 대부분인 31개국을 대상으로 여행객을 허용한다.
유럽 내 여러 국가의 코로나19 상황이 꽤 진정된 데 따라 여행 제한을 해제한 것이다. 단 여기엔 코로나19 피해가 큰 영국, 스웨덴, 스페인, 포르투갈은 제외됐다.
오스트리아는 16일부터 여행객을 받으면서 따로 코로나19 검사는 하지 않는다. 대신 여행객들은 코로나19 음성 증명서를 보여주거나 2주 자가격리를 선택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음성 증명서를 선택하는 여행객이 대부분일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문명의 발원지라서 역시 관광산업이 국가 경제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그리스도 15일부터 29개국에 대해 입국 시 15일간의 의무 격리를 면제한다고 같은 날 밝혔다.
오스트리아가 유럽 국가들만 대상으로 하는 것과 비교해 그리스는 한국도 포함시켰다. EU(유럽연합) 16개국 및 한국, 중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13개국이다.
오스트리아와 그리스가 이렇게 선제적으로 여행제한 조치를 푸는 데 이어, EU 집행위원회가 EU 회원국 전체에 "다음 달(7월) 1일부터 EU 밖 국가에서 오는 여행객들의 입국을 허용하라"고 권고할 것으로 이날 알려졌다.
EU 역내 국경 통제 및 여행제한과 관련해서는 대다수 회원국이 오는 15일까지 해제할 예정이고, 나머지 국가들도 이달(6월) 말까지는 해제에 동참, 다음 달 초부터는 유럽 상당수 국가의 여행제한이 풀릴 것으로 보인다.
이때 EU 회원국들이 오스트리아처럼 유럽 내 여행제한 조치만 풀 지, 아니면 그리스처럼 좀 더 확대해 유럽 밖 여행객들을 받아들이는 조치도 취할 지에 관심이 향한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각국 관광산업이 침체한 상황이고, 이를 회복하기 위해 역내 여행도 푸는 겸 역외 관광객 유입도 활성화시킬 것이라는 예상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몇몇 코로나19 피해가 큰 국가들만 빼면, 경제 활성화를 위해 관광산업 정상화 카드도 선택할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7~8월은 휴가 시즌이기 때문에 이 시기를 놓치지 않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 경우 현실적인 관광객 유인을 위해서는 입국 시 코로나19 검사나 2주 자가격리보다는 오스트리아의 예처럼 음성 증명서를 요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마치 여권처럼 각국 방역당국이 국민이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서류로 널리 공유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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