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댄스 동아리 회원들이 춤 연습을 하기 위해 자리 쟁탈전(매일신문 19년 12월 26일 자 8면 보도)을 벌이던 대구도시철도 1호선 교대역에 공간 예약 시스템이 마련된다.
(사)대구시민센터는 11일 대구도시철도공사의 협조를 구해 교대역 등 지하철 대합실에 온라인 공간 예약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도시철도 1호선 교대역은 주말마다 지하 2층 대합실 대형 거울 앞으로 댄스 동아리 회원들이 춤 연습을 하러 모여드는 곳이다.
그동안 거울 앞 자리 경쟁은 치열했다. 지난 1월 대구도시철도공사가 대구지역 댄스팀 청소년들 20여 명을 대상으로 연 공청회에서도 불만이 터져 나왔다. 당시 청소년들은 "주말이면 연습하러 오는 사람이 많아 싸움이 나기도 한다"며 "단체 채팅방이라도 만들어서 예약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했다.
대구시민센터는 이같은 요구를 반영해 대구지역 공간 공유 웹사이트 '공유대구'에 7월까지 온라인 예약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지난 3월 행정안전부가 공모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지역격차 허물기'에 대구시민센터의 '디지털 기술을 통한 전철역 유휴공간 활용' 사업이 선정되면서 이달부터 예약 시스템 도입에 착수한 것이다.
또 교대역 거울에 스마트글라스 필름(PDLC 필름)을 붙여 거울 앞 공간을 관리할 계획이다. 이 필름을 유리나 거울에 부착하면 전원을 켜고 끄는 것에 따라 거울의 불투명도 조절이 가능하다. 필름에 단말기를 연결해 예약자에 한해 거울을 사용하도록 해 거울 앞 공간을 관리하겠다는 취지다.
윤종화 대구시민센터 상임이사는 "교대역뿐 아니라 청소년들이 춤 연습을 하러 가는 동촌역과 2호선 대공원역사 등에도 올해까지 디지털 기술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이번처럼 민·관·공이 협업하여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사례가 늘어나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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