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의 교육기관들이 영향을 받고 있다. 대구국제학교(Daegu International School, DIS)도 예외가 아니다. 대구국제학교 학생, 교사, 직원, 학부모 그리고 주주들에게 지난 5개월은 가장 힘든 시기였다. 설 연휴와 1월 31일에 대구국제학교는 학생, 학부모 그리고 교직원과 함께 어떻게 코로나19 상황에 대응할지에 대해 논의했다. 2월 19일까지만 거슬러 올라가 생각해봐도 교내 수업의 불안한 향방에 대구국제학교가 2019-2020 학년 전체를 닫을 거라고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다.
2월 20일부터 발효한 대구국제학교 폐쇄 조치는 학교의 행정부가 쉽게 내린 결정이 아니다. 일부는 갑작스러운 결정을 불편해하고, 불만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지만 대구에서의 확진자 급증세를 감안할 때 학교 폐쇄조치는 적절했다. 대구국제학교 간호사들의 끊임없는 역학조사를 비롯해 학교 사무국과 시교육청과의 지속적인 소통 덕에 학교 행정부는 학생과 교직원의 안전을 위한 최선의 조치를 잘 내릴 수 있었다.
학교 폐쇄조치는 사전 예고 없이 돌연 결정돼, 초기에는 일부 학생, 학부모, 교직원 사이에 혼란을 야기하기도 했다. 앞으로 우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 대구국제학교는 만반의 태세를 갖춰 온라인 수업 체제를 4일 만에 확충했다. 하지만 대구에서 거의 최초로 문을 닫은 학교인 만큼 우리 교직원들은 학생들을 위해 강해져야 했고, 정상체제를 유지해야 했으며 우리의 본연의 업무인 '교육'을 계속해나가야 했다.
온라인 수업 체제에서 대구국제학교의 교사, 직원, 그리고 행정부는 대단하고 진정한 영웅이었다. 교사들은 수업을 영상으로 찍고, 쌍방향 원격수업을 진행하며, 시소(SeeSaw)와 구글의 G-Suite를 이용한 창의적인 학습법을 개발했다. 대구국제학교는 다양한 설문지들을 학부모, 학생, 교사들에게 보내 온라인 수업 방식을 수정해왔다. 중등과 고등학교 수업 시간은 화면을 보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단축됐다. 초등학생들을 위한 일대일 화상회의 일수가 늘어 교사로부터 맞춤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했다. 대구국제학교의 성공적인 온라인 수업 진행에서 지속적인 소통과 피드백은 필수적이었다.
대구국제학교 행정부와 직원들은 대구시와 시교육청과 밀접 소통하며 학생 안전을 최우선으로 보장하기 위한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게 했다. 대구국제학교는 걱정하는 학부모들의 질의에 응답하고, 학교 행정부가 필요한 조치를 하도록 이끌어주며, 돌아오는 학년을 맞을 수 있도록 학교에 마스크와 소독제를 지원해준 대구시와 시교육청의 도움에 경의를 표한다. 대구에 있는 유일한 국제학교로서, 대구시와 교육청의 지속적인 지원은 필수적이다. 코로나19 사태는 안타깝고 예상치 못한 상황이었지만 대구국제학교 주주들의 적응력과 단합성은 견줄 데가 없을 정도로 대단했고, 학교가 어떠한 장애물에 맞닥뜨리더라도 학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어떤 힘든 상황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크리스포퍼 머피 대구국제학교 교장
2004년 5월 보스톤대학교 초등'특수교육 학사
2012년 3월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 학교경영 석사
2014년 2월 필리핀 수빅 아메리칸 국제학교 교장
2015년 4월 대구국제학교 교감
2017년 8월 대구국제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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