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분열의 장' 국회…원 구성 15일로 연기

통합당 '상임위 7개안' 거부…민주당 주도의 본회의 불참
朴 의장 "3일간 여야 합의를"

미래통합당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가 12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사진행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가 12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사진행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 정치권은 12일 21대 국회 원 구성 합의에 실패하며 국회 상임위원장 선출은 사흘 후인 15일로 또다시 연기됐다.

국회는 이날 오후 2시 본회의를 열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법제사법위원회를 가져가는 대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등 이른바 '알짜' 상임위 7곳을 야당에 양보하는 안을 제안했지만, 미래통합당이 거부하면서 단독으로 본회의를 열고 상임위원장 선출 수순을 밟았다.

하지만 이날 본회의는 상임위원장 선출 안건을 상정하지 않은 채 산회했다. 회의에는 민주당을 비롯해 정의당 등 범여권 군소정당만 참여했다. 통합당은 회의에 불참했고,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만 항의 발언 차 참석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협상 타결을 기대했지만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해 유감"이라며 "의장으로서 여야 합의를 마지막으로 촉구하기 위해 3일간 시간을 드리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는 15일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장 선출 건을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20대 국회도 6월 13일에 원 구성을 했는데 국가적 위기상황인 21대 국회에서 그 시기보다 늦어지고 있다"며 "교섭단체 대표들은 결단의 리더십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이 같은 박 의장의 압박에도 여야는 협상 불발을 놓고 네 탓 공방을 이어갔다.

김영진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민주당은 내줄 수 있는 최대치를 뛰어넘는 최대 양보안을 마련했지만 통합당이 이를 의원총회에서 거부했다"고 비판했다.

반면 김성원 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연일 여야 협치를 말하는데, 거대여당 민주당은 수적 우위를 내세워 야당을 무시한다"며 "승자독식으로 국회를 독단 운영하면 국회가 국론 분열의 장이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