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봄 졸업한 일본 대학생들의 취업률이 98%로 집계됐다. 이는 1997년부터 일본 정부가 조사한 이래 역대 최고치이며, 지난해와 비교해서도 0.4%p(포인트) 오른 것이다.
마침 올해 봄부터 벌어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사태가 아직 숙지지 않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장 올해 전반기 일본의 청년취업은 '호황'을 넘어 '극호황'으로 비쳐진다. 과연 그럴까.
12일 일본 언론들은 후생노동성과 문부과학성의 취업률 조사 자료 등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성별에 따른 취업률 차이 역시 사실상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졸자 성별 취업률은 남성 97.5% 및 여성 98.5%로 오히려 여성 취업률이 높았다.
우리나라에서는 남성 취업률이 여성 취업률을 늘 앞서는 것과 대비된다.
물론 취업 내정자 가운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기업이 내정을 취소한 경우도 있었는데, 극소수였다. 지난 10일 기준으로 40개 회사가 고교·대학생 졸업자 107명에 대해 내정을 취소했다.
다만 이번 통계에 대해서는 올해 상황보다는 지난해 상황이 주로 반영된 것이라는 언급도 나왔다.
일본 대졸 취업률은 2010년대 들어 90%대에 진입한 후 계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 대졸 취업률은 2010년대 들어 60%대에 머무르고 있다. 10년 동안 30%대p 차이가 지속되고 있다.
이런 흐름이 이어지면서 요즘 일본 대학생들은 1~2년 전에 미리 취업이 내정되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에서 IMF 금융위기 전까지만 해도 기업들이 대학 졸업자를 '모셔가던' 것과 닮았다.
따라서 이번 대졸 취업률 통계는 1~2년 전, 즉 코로나19 사태와 무관하던 시기의 기업 상황이 꽤 반영됐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일본 언론들은 코로나19 여파가 처음 반영되는 셈인 내년 봄부터는 채용 환경이 급변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는 연말까지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1년 동안 오롯이 타격을 입은 일본 기업들이 고용 규모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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