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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아동학대' 계부 체포…고개 숙인채 묵묵부답

창녕 아동학대 계부가 13일 오전 경남 창녕경찰서 별관 조사실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창녕 아동학대 계부가 13일 오전 경남 창녕경찰서 별관 조사실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9살짜리 딸을 잔혹하게 학대한 계부 A(35)씨가 13일 경찰에 연행됐다.

경남 창녕경찰서는 이날 A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해 이날 오전 10시 55분쯤 경찰서 별관으로 연행했다.

검은색 트레이닝과 검은 모자에 마스크를 쓴 채 나타난 A씨는 고개를 푹 숙여 얼굴을 확인하기 힘들었다. '혐의를 인정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묵묵부답한 뒤 경찰서로 들어갔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동기,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계부 A씨는 지난 2018년부터 딸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병 환자인 친모도 지난해부터 증세가 심해지면서 딸을 학대했다. 이들은 딸을 동물처럼 쇠사슬로 목을 묶거나 불에 달궈진 쇠젓가락을 이용해 발등과 발바닥을 지지는 등 고문같은 학대를 자행한 것으로 조사돼 공분을 사고 있다.

애초 계부는 지난 11일 소환될 예정이었으나 다른 자녀들에 대한 법원의 임시보호명령에 반발해 자해하다 응급입원하는 바람에 경찰 조사가 늦춰졌다.

계부와 함께 A(9)양을 학대한 혐의를 받는 친모(27)는 건강 문제로 추후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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