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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협상 나서라" VS 통합당 "더이상 협상 무의미"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오른쪽)와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왼쪽)가 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21대 국회 전반기 원구성 협상을 위한 국회의장 주재 원내대표 회동에서 악수하고 있다. 가운데는 박병석 국회의장.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오른쪽)와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왼쪽)가 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21대 국회 전반기 원구성 협상을 위한 국회의장 주재 원내대표 회동에서 악수하고 있다. 가운데는 박병석 국회의장. 연합뉴스

여야가 원구성 협상을 두고 평행선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박병석 국회의장이 오는 15일을 원구성 협상을 위한 최종 시한으로 제시한 가운데 통합당은 협상 보이콧을 선언했고, 민주당은 협상에 나서라며 비판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13일 미래통합당을 향해 원구성 협상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박성준 원내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7개 상임위를 양보하는 안을 통합당에 제시했고, 예결위를 포함해 국토위, 교육위, 정무위 등 주요 상임위를 통 크게 내줬지만 통합당이 합의를 뒤엎었다"고 비판했다.

또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해 실망감마저 느껴진다"며 "지난 20대 국회를 동물국회로 만들었던 세력이 통합당 발목을 잡고 있다"고 꼬집었다.

박 원내대변인은 "전통적으로 제1야당이 법사위원장을 맡아왔다는 주장은 통합당의 자기합리화에 불과하다"며 통합당을 향해 "법을 지킬 것인지 법을 어길 것인지를 정해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회법 어디에도 법사위원장을 야당 몫으로 규정하고 있지 않다"며 "이제 오늘로써 이틀이 남았다. 국민은 작금의 위기 대응과 경제 안정을 위한 정상적인 국회를 원하고 계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회의장이 준 마지막 사흘 간 통합당이 변하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더는 안 되는 일에 매달리지 않고 국민만 보고 가겠다"고 말했다.

반면 통합당은 민주당이 법사위를 양보하기 전까지는 협상은 없다는 입장이다. 전날 야당 몫 국회부의장과 상임위원장까지 내던지는 초강수를 둔 데 이어 주말 협상에도 보이콧을 선언한 상황이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더 이상의 협상은 무의미하다"며 "법사위를 야당 몫으로 인정하기 전까지 대화는 없다"고 못 박았다. 주 대표는 그러면서 "민주당의 이 같은 독단적인 태도는 21대 국회 4년을 망치고, 문재인 대통령의 남은 임기를 망치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배준영 대변인도 논평에서 "176석의 민주당은 어떤 법안이나 예산도 통과시킬 수 있다. 전통적으로 제1야당이 맡아왔던 법사위까지 장악하겠다는 것은 통법부를 만들겠다는 선언"이라며 "의회 독재의 새 역사를 쓰려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앞서 박병석 국회의장은 오는 15일을 여야 원구성 협상을 위한 최종 시한으로 제시하고 이날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장 선출의 건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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