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신용(체크)카드 소비액이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기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5월 도내 카드 소비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7%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다. 주 단위로 보면 5월 첫째 주 13%, 둘째 주 6% 감소했다.
하지만 긴급재난지원금을 쓰기 시작한 5월 셋째 주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 늘었다. 넷째 주에는 3% 감소했지만 첫째·둘째 주보다 감소폭은 적었다. 경북도는 신한카드 소비액을 전체 카드사 점유율로 환산한 매출데이터를 활용해 소비 동향을 분석했다.
지난달 말 기준 경북 긴급재난지원금은 115만 가구(전체 가구의 95%)에 7천236억원(전체 지원금의 97%)이 지급됐다. 지급 방법은 신용(체크)카드 57%, 현금 19%, 상품권 11% 순이었다.
신용(체크)카드로 긴급재난지원자금 사용액은 5월 전체 카드 소비액의 18% 수준으로 추산됐다. 사용처는 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 33%이 가장 많았고 주유소 등 생활 서비스 26%, 한식점 등 식음료 24% 등이다.
경북 카드 소비액은 전년과 비교해 2월에는 7%, 3월 24%, 4월 17% 줄었지만 5월에는 7%만 줄어 회복세를 보였다. 자영업자 가동률은 지난 3월 59%에서 5월에는 68%로 지난해 같은 달 69% 수준에 근접했다. 경북도는 긴급재난지원금을 사용하기 시작한 시점부터 카드 소비와 자영업자 가동률이 전년 수준으로 회복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 밖에 소비주체별로는 개인은 전년 동월 대비 6% 감소했다. 하지만 법인은 23%, 외국인은 60%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에 비해 법인과 외국인 소비가 전년보다 회복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김장호 경북도 기획조정실장은 "경북도와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이 어려움에 처한 도내 소외계층, 자영업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됐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앞으로도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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