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8월 전당대회와 관련, 당 대표를 노리는 출마 희망자들간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이른바 이낙연 대세론이 나오는 가운데 이낙연 의원 및 김부겸 전 의원 등 대권주자의 당권 잡기에 대한 견제가 당내에서 본격적으로 나오고 있는 것이다.
전당대회 출마를 준비중인 우원식 의원은 14일 대권 주자인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의 전대 출마를 재고해줄 것을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당이 지켜줘야 할 대권 후보들 간의 각축장이 벌어진다면 두 후보의 상징성과 치열한 경쟁의 성격상 어떤 결과가 나와도 우리의 소중한 대선 후보에게 큰 상처만 남을 수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번 전당대회는 민생위기 극복과 정권 재창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한 임무를 갖고 있지만 대권 주자 두 분의 출마가 굳어지면서 대선 전초전으로 성격이 달라지고 있다. 벌써 합종연횡, 힘겨루기, 대리 논쟁 등 낡은 문법들이 언론의 소재로 쓰이고 있다"며 "갈등과 분열을 반복하던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지 당내의 우려도 점점 커지고 있다"고 했다.
우 의원이 대권 주자의 당권 도전에 반대하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달 하순으로 전망되는 이 의원과 김 전 의원의 공식 출마 선언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두 사람에게 불출마를 압박하는 의미로 읽힌다.
그러나 이에 아랑곳 없이 이낙연 의원은 전대 출마 의사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낙연 옹호론을 내세우는 이른바 '친낙(친이낙연)' 의원들은 '대세론'을 내세우며 견제에 적극 대응하는 중이다. 김부겸 전 의원도 출마 의사를 굳히고 사실상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또 홍영표 의원의 출마도 확실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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