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도 파키스탄 사우디도 코로나19 급증 심각

인도와 파키스탄, 사우디 아라비아 등이 코로나19에 대한 봉쇄 조치를 완화하면서 확진자가 연일 폭증, 불안이 확산하고 있다.

15일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뉴델리 또는 델리주라고 불리는 델리 국가수도지구(NCT)의 15일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4만1천182명으로 전날보다 2천224명 늘었다. 이날 인도 전체의 하루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 1만1천502명 가운데 19%가 뉴델리에서 발생했다.

뉴델리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300~400여명 수준에 머물다가 13일 2천146명에 이어 사흘 연속으로 2천명대를 기록했다. 인도 전체의 누적 확진자 수는 33만2천424명(사망자 9천520명)이다.

이에 인도 정부는 뉴델리의 코로나19 환자를 수용하기 위해 열차 500량을 임시 병동으로 개조해 8천개의 병상을 확보하는 '열차 병상'을 투입하기로 하는 등 긴급 대응에 나섰다. 당국은 호텔 40곳, 연회장 77곳도 임시 병원으로 만드는 등 20일까지 총 2만개의 병상을 추가할 예정이다.

파키스탄 정부는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며 다음 달 말 누적 확진자 수가 120만명에 육박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15일 돈(DAW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사드 우마르 파키스탄 계획·개발부 장관은 확산세가 계속되면 다음 달 말에는 감염자 수가 100만∼120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한 달 반 동안 감염자 수가 7∼8배가량 불어날 수 있는 수치다.

사우디아라비아 보건부는 14일(현지시간)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4천233명 증가한 12만7천541명이라고 집계했다. 이날 일일 신규 확진자수는 3월 2일 발병 이후 처음으로 4천명을 넘었을 뿐 아니라 중동 지역(터키 제외)에서도 지금까지 최다치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김지석 선임기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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