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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南北 정상, '판문점'서 긴급 회동해야"

김 전 의원, "북한에도 코로나 방역의 노하우 전파해야"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사진. 매일신문DB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사진. 매일신문DB

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현재 북한이 남한에 도 넘은 발언을 일삼는 등 남북관계가 악화일로에 직면한 상황에서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남북 정상이 만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 누구도 남북 갈등을 조장하는 발언을 삼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전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6.15 남북공동선언 정신 이어가야'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맞는 역사적인 날이다. 그러나 정작 지금 남북 사이는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해법을 찾아야 한다"면서 "남과 북의 정상이 어떤 조건도 없이 어디서든 즉각 만나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급박한 남북 간 긴장 상황에서 갈등을 해소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남북 정상이 만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판문점'에서 긴급 회동을 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2018년 4월 27일 판문점에서 공동으로 연내 6.25 전쟁의 종전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 확인을 핵심으로 한 판문점 선언을 하며 만난 전례가 있다.

김 전 의원은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도넘은 발언에 대해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남조선 것들과 결별"이나 "대적행동의 행사"를 운운하는 (김 부부장의) 발언은 너무 나갔다"며 "그런 긴장 조성이 현 시기 남북 관계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 누구도 이미 세 차례나 만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신뢰관계를 해쳐서는 안 된다는 게 김 전 의원의 생각이다.

그는 오히려 김 부부장이 군사 행동 가능성까지 언급한 건 역설적으로 (남북) 대화의 절박함을 나타낸 것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그러나 어려울 때 일수록 합의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남북 관계가 막힐수록 김대중-김정일 6.15 공동선언, 노무현-김정일 10.4 공동선언, 문재인-김정은 4.27 판문점 선언과 9.19 평양공동선언의 정신을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두 정상이 남북 정상 사이 합의 사안들에 대한 실질적 진척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세계적으로 악화일로에 있는 코로나19의 유입 및 확산 방지를 위한 긴급조치를 비롯한 방역 및 보건·의료 분야의 협력 등에도 시급히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전 의원은 통일부가 보건복지부와 함께 코로나 방역의 노하우를 북한에 전파하고 지원을 제공하는 데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세계 여러 나라에 도움의 손길을 주면서, 정작 같은 민족에게 힘이 되어주지 못한다면 무슨 이유로도 말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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