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홀몸 어르신들의 쓸쓸하던 생일을 달콤하게… ‘달콤한 떡케익 봉사단’

생일 맞은 어르신께 손수 만든 떡 케이크를 전달

12일 대구 동구 입석동의 한 주택에서 주부들이 홀몸 어르신에게 전달할 떡 케이크를 만들고 있다. 동구청 제공
12일 대구 동구 입석동의 한 주택에서 주부들이 홀몸 어르신에게 전달할 떡 케이크를 만들고 있다. 동구청 제공

생일이면 더 쓸쓸해지는 홀몸 어르신들에게 어느 것보다 특별한 생일선물을 전달하는 주부들이 있다.

대구 동구에 거주하는 주부 20여명이 뜻을 모아 창단한 '달콤한 떡케익 봉사단(단장 정미자)'은 '2020년 대구 동구자원봉사센터 자원봉사프로그램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지난 5월부터 매주 모여 동촌동 일대 5개동의 홀몸어르신 총 20여명에게 손수 만든 떡 케이크를 전달해 왔다.

자녀도 없이 홀로 계시는 어르신들에게 생일은 더욱 쓸쓸한 날 중에 하루지만 봉사단의 생일상으로 어르신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가득하다.

정미자 단장은 "낯선 앙금플라워 기술을 배우느라 힘든 하루를 보내고 있는 회원들이 정성이 담긴 예쁜 생일 케이크를 받으시며 눈물을 보이며 좋아해 주시는 어르신들을 뵙고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며 "내년에는 좀 더 많은 어르신들께 행복한 생일상을 차려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봉사 현장을 찾은 배기철 동구청장은 봉사자들을 격려하며 "때 이른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지역 홀몸어르신들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봉사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코로나19로 경로당 등 노인여가복지시설을 이용하지 못하는 저소득 홀몸어르신들을 위해 냉방용품을 지원하는 등 소외계층을 위한 지원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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