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대구 달서구에서 분양한 A아파트단지 전용면적 84㎡A타입의 평균 분양가는 3.3㎡ 기준 1천836만원(발코니 확장비 포함)으로 1천800만원을 훌쩍 넘겼다.
특히 이 타입의 15층 이상은 분양가 5억9천980만원에다 발코니 확장비 2천210만원을 포함, 6억2천190만원으로 책정됐다. 중도금 이자 후불제에다 몇 가지 옵션을 포함하면 입주에 필요한 총 금액은 6억5천만원에 이르렀다.
대구의 분양대행사 '이룸엠앤디'가 분석한 지난해 달서구 분양 단지들(최상층 제외한 최고가 기준 평균 분양가·발코니 비용 포함)의 3.3㎡당 평균 분양가가 1천818만3천원이었던 점을 고려했을 때 몇 개월 만에 3.3㎡당 18만원 가까이 오른 것이다.
이처럼 올해 대구에서 분양한 아파트 단지들의 평균 분양가가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5월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대구의 5월말 기준 분양 아파트의 ㎡당 평균 분양가는 464만7천원으로 1년 사이 52만1천원이 뛰었다.
5월 평균 분양가로는 서울(819만1천원) 다음으로 가장 높았고, 1년간 가격 상승폭 역시 제주(107만4천원 상승) 이어 전국 17개 시도중 두 번째로 높은 상승을 기록했다.
이같은 신규 아파트 분양가 상승은 공급량 감소가 원인으로 꼽히지만, 업계에서는 토지·주택 등의 가격이 외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도심 내 공급이 늘었다는 점을 주요 이유로 꼽는다.
대구의 5월 신규 아파트 공급은 2천940가구로 지난해 5월 4천321가구에 비해 1천381가구가 줄었다.
무엇보다 대구의 아파트 가격이 그동안 꾸준히 오른 상황에서 5월에는 토지·주택 가격이 비싼 중구를 중심으로 달서구 등 도심 분양 단지가 많았고, 여기에 인건비 상승, 단지마다의 특화된 시스템 장착 등이 분양가를 끌어 올린 것으로 보인다.
지역 건설사 관계자는 "도심지 내 분양 단지가 많아지면서 분양가 산정 기준인 토지 등의 비용 상승에다 건축원가가 오른 것이 전체 분양가 상승을 이끈 원인으로 보인다"며 "그동안 대구의 아파트 등 주택 가격이 오른 것이 직접적으로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의 5월 평균 분양가는 전달(457만6천원)에 비해 ㎡당 7만1천원이 상승해 5월 상승폭으로만 따졌을 때는 제주(43만1천원), 서울(20만2천원), 울산(18만1천원), 부산(11만4천원)에 이어 전국 17개 시·도 중 5번째를 기록했다.
평형별로는 전용면적 85㎡초과 102㎡ 이하의 ㎡당 분양가가 487만1천원으로 4월 가격(406만원) 대비 가장 큰폭(81만1천원)으로 상승했고, 102㎡ 초과는 486만원으로 전달(511만2천원) 대비 25만2천원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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