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대구의 여름, '대프리카'의 계절이 돌아오면서 대구시와 8개 구·군이 폭염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특히 올해는 무더위도 피하고 코로나19 방역도 해결하려는 일거양득 대책도 속속 나오고 있다.
우선 대구지역 8개 구·군은 교차로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고정형 그늘막(파라솔)과 스마트 그늘막을 앞다퉈 설치하고 있다. 올해 폭염 일수가 평년(23.2일)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서다.
특히 스마트 그늘막 설치가 늘고 있다. 스마트 그늘막은 관리인 없이도 기온이나 풍속에 따라 펼쳐졌다가 접히는 그늘막이다. 한여름 낮에 작열하는 햇볕을 막았다가 해가 지면 자동으로 접힌다.
올해 스마트 그늘막 설치는 지난 4월부터 시작됐다. 대구시내 한복판인 중구에 15개의 스마트 그늘막이 추가 설치되는 등 최근까지 대구시내 전역 75곳에 스마트 그늘막이 설치, 땡볕 대피 공간으로 바뀌었다.
코로나19 탓에 달라진 폭염 시설물도 보인다. 서구는 신평리시장 등 4곳에 비접촉식 음수대를 설치하고 있다. 수도꼭지에 손을 대지 않고도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했다. 불특정 다수가 사용하는 시설인 만큼 접촉을 최소화한 것이다.
벽천분수 등 관람형 분수대만 운영하는 곳도 있다. 물놀이를 할 수 있는 분수대는 자칫 비말이 섞여 든 물알갱이가 공기 중에 떠돌 위험이 있어서다. 남구는 수경시설 기존 10곳 가운데 4곳만, 달성군은 13곳 중 8곳만 운영해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줄이도록 했다.
시간은 더디지만 도심 녹지 조성으로 폭염 해결에 접근하는 곳도 있다. 장기적으로 열섬효과를 완화하겠다는 취지다. 동구는 지난해 느티나무, 이팝나무 등 1.8m 크기의 교목 230그루, 올해도 교목 109그루를 심었다. 달서구는 느티나무 교목 147그루를 식재했다.
대구시에서는 시민들에게 양산을 빌려주는 '양심 양산' 운동을 이달 중으로 추진한다. 폭염 피해를 줄이고 거리두기도 겸하겠다는 것이다.
대구시 자연재난과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문을 닫은 실내 무더위 쉼터 대신 공원이나 교량 밑 등 야외 무더위 쉼터로 운영할 만할 곳 48곳을 각 구군으로부터 추천받았다"며 "장소가 정해지는 대로 시민들에게 야외 무더위 쉼터를 알리고 운영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댓글 많은 뉴스
구미 '탄반 집회' 뜨거운 열기…전한길 "민주당, 삼족 멸할 범죄 저질러"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
尹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임박…여의도 가득 메운 '탄핵 반대' 목소리
尹 대통령 탄핵재판 핵심축 무너져…탄핵 각하 주장 설득력 얻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