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2시 49분 북한 개성공단 내에 위치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가 북한에 의해 폭파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완파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2018년 9월 14일 개소한 지 1년 9개월만에 청사가 사라진 셈이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2018년 4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제1차 남북정상회담 판문점 선언에 따라, 선언으로부터 약 5개월 뒤 설치됐다.
남북 간 일종의 외교공관인 셈인데, 특수성을 감안해 외교부 소속이 아닌 통일부 소속으로 운영돼 왔다.
전신으로 2005년 개성공단에 설치됐던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를 꼽을 수 있다. 이 건물을 총 97억8천만원의 우리 예산을 투입해 개·보수해 쓰고 있는 게 바로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이다. 2005년부터 셈하면 15년만에 건물이 사라진 것.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이름 그대로 남북 인력이 함께 상주해왔다.
그러나 올해 1월 18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 여파에 따라 운영이 잠정 중단됐고, 이에 따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우리 인원이 전원 귀환했다.
즉, 우리 인원이 상주해 있지 않기 때문에 이번에 북한이 청사를 폐쇄하는 수준을 넘어 폭파하는 결정까지 할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후 남북은 서울~평양 간 직통 전화선 및 팩스 통신선으로 업무를 유지해왔다.
그러다 대북전단 살포 문제로 앞서 6월 5일 북한 통일전선부가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폐지를 언급했고, 6월 9일에는 남북 연락 통신선을 폐기했다. 그간 남북이 하루 2차례 이어 온 연락이 거듭 두절되는 상황이 벌어진 바 있다.
이어 6월 13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연락사무소 파괴("북남공동련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 발언이 있었으며, 결국 사흘 뒤인 오늘 발언 그대로 청사 폭파 사태에까지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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