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롤러코스터' 코스피, 5.3% 급등…매수 사이드카 발동

美연준 부양책에 투자심리 회복…코스닥 외국인 순매수 역대 최대

16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107.23포인트(5.28%) 급등한 2,138.05로,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2.23포인트(6.09%) 급등한 735.38로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 연합뉴스
16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107.23포인트(5.28%) 급등한 2,138.05로,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2.23포인트(6.09%) 급등한 735.38로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 연합뉴스

코스피가 16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완화책에 힘입어 5% 넘게 급등하며 2,1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7.23포인트 급등한 2,138.05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코스피가 16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완화책에 힘입어 5% 넘게 급등하며 2,1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7.23포인트 급등한 2,138.05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단 이틀 사이 국내 증시가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롤러코스터급 장세다. 15일 100포인트(p)넘게 하락했던 코스피는 16일 전날 하락분을 고스란히 만회하며 5.3% 가까이 급등해 2,100선을 하루만에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7.23포인트(5.28%) 급등한 2,138.05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97% 오른 2,091.09로 출발해 상승폭을 키웠다.

국내 증세 급등 배경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완화책의 힘이 컸다. 연준은 전날(현지시간) 유통시장에서 개별 회사채를 사들이겠다고 발표했고, 이는 곧바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투자심리 회복에 기여했다.

이 과정에서 오전 장중 코스피200 선물, 코스닥150 현물 및 선물 가격이 급등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프로그램 매수호가의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 3월 24일 이후 석달만이다. 이날 코스피 상승 폭은 증시가 폭락 후 저점을 막 지났던 3월 25일(5.89%) 이후 가장 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개별 회사채 매입 발표, 미국 상무부의 화웨이 제재 일부 완화,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계획 추진 등 각종 호재가 이어지면서 이날 증시 급등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급등했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23.45포인트(3.38%) 오른 716.60으로 개장해 전 거래일보다 42.23포인트(6.09%) 급등한 735.38로 종료했다.

특히 외국인은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4천305억원을 순매수해 역대 최대 금액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최대 기록은 지난해 8월 6일의 2천867억원이 최대 순매수액이었다.

하루만에 낙폭을 회복했지만 상황을 낙관하기는 어렵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주 19일 예정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연설에서 어떤 내용이 나올지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며 "특히 코로나19 재확산, 북한 리스크, 증시와 현실지표와의 괴리율 등이 남아있기 때문에 반등이 계속할지는 지켜볼 일"이라고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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