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와 대구시, 경상북도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최종 이전지 선정을 위한 군위-의성 간 합의 각서 체결을 추진한다.
의성 비안-군위 소보를 최종 이전지로 선정하기 위한 마지막 수단으로, 의성·군위군 어느 한쪽이라도 각서 체결을 거부할 경우 최종 이전지 선정 무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는 16일 이번 주중 의성군과 군위군을 제외한 국방부·대구시·경북도 실무진들이 시청에서 만나 합의 각서 체결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 각서의 골자는 통합신공항이 공동후보지에 건설되더라도 군위군이 상생 발전할 수 있는 포괄적 지원을 명문화하자는 것이다.
이와 관련한 구체적 상생 발전안은 크게 4가지로 ▷민간공항터미널 및 진입로 ▷군인주택 등 배후도시 ▷항공클러스터 ▷이전사업비 3천억원을 군위군에 건설·조성하거나 지원하는 것이다.
이 가운데 핵심은 소보 민간공항-비안 군공항 안이다. 이미 군위 소보 유치위원회 등이 '군위-의성 상생의 길'로 비안에 군 공항 활주로를, 소보에 민항 활주로를 각각 두고, 민간공항 청사 및 부대시설의 70%를 소보에 이전하는 방안 등을 제시해 왔다.
군위읍 내 영외 군인 주택 건설도 논의 중이다. 군인 가족과 민항시설 인력까지 고려하면 1만여 명 이상의 배후 도시 조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경북도는 통합신공항 선정·미선정지역 모두에 1조원 규모 항공클러스터를 조성해 동반성장을 유도하겠다고 밝혀 왔다.
이에 더해 군공항 이전 지원사업비 3천억원 전부를 군위군에 지원하는 방안도 나오고 있다. 국방부 공고에 따르면 단독후보지의 경우 군위군 3천억원, 공동후보지의 경우 군위군과 의성군에 각각 1천500억원씩 지원하지만, 공동후보지를 최종 이전지로 선정하더라도 단독후보지에 준하는 사업비를 군위군에 지원하자는 것이다.
관건은 군위군뿐 아니라 의성군이 이 같은 합의 각서 내용을 받아들일 수 있느냐댜. 대구시 관계자는 "단순히 구두 합의에 그친다면 지자체 갈등이 언제든 다시 발생할 수 있다. 현재로선 의성군의 통 큰 양보와 각서 체결이 군위군 설득을 이끌어낼 수 있는 유일한 카드"라며 "이마저 실패한다면 다른 대안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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