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개성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지난 16일 폭파한 가운데, 미국은 북한에 '추가 행위를 삼가라'는 경고성 메시지를 냈다. 일본과 중국은 이와 관련,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미 국무부는 북한이 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것에 대해 추가 (도발) 행위를 삼가야 한다고 경고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16일(현지 시각) "미국은 남북관계에 대한 한국의 노력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북한에 역효과를 낳는 추가 행위를 삼갈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일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남북연락사무소 폭파와 관련한 질문에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다만 "일본은 계속해서 미국, 한국 등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필요한 정보의 수집, 분석을 실시하고 정세를 주시하는 한편 경계 감시에 전력을 다하는 중이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바란다"고 밝혔다. 자오 대변인은 "북한과 한국은 한민족"이라며 "중국은 이웃 국가로서 일관되게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유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개성 남북 공동연락사무소가 폭파된 데에선 "관련 상황을 잘 모른다"고 일축했다.
한편 북한의 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소식에 외신들도 앞다퉈 이 소식을 보도했다.
신화 통신은 개성공단 인근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고, 교도 통신은 북한이 개성 남북 연락사무소를 폭파한 것 같다고 보도했고, AFP통신은 남북 연락사무소가 있는 개성공단 인근에서 연기가 피어올랐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북한이 개성 남북 연락사무소를 폭파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도 이와 관련, 북측이 연락사무소를 폭파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AP통신도 개성 남북 연락사무소가 폭파된 사실을 속보로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파괴와 9·19군사합의 파기에 이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공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긴장 고조를 위해 정밀히 계산된 조치"라며 "2년간의 긴장 완화 국면이 끝났다는 신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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