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것과 관련해 "억장이 무너진다"고 표현했다.
개선공단기업협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17일 입장문을 통해 "한반도 평화의 상징이었던 개성공단에 소재한 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해 침통한 마음으로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비대위는 "남북 양정부의 약속을 믿고 개성공단에 입주했고 개성공단 재개 희망을 놓지 않았다"며 "우리 기업인들에게 현 사태의 전개는 우리의 억장을 무너지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성공단은 우리 입주기업인의 희망일뿐만 아니라 우리 민족의 평화와 협력을 상징하는 곳"이라며 "더 이상의 사태 악화를 막기 위해 남북 양 정부는 정상회담 등 대화를 통한 사태해결을 위해 노력해 주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비대위는 북한에 대해서 "개성공단은 남북 국민들의 땀과 열정으로 가꿔온 평화공단이다. 개성공단 기업인들은 4년 넘게 공단 재개를 위해불철주야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공단 재개를 영구히 막는 더 이상의 조치를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또 정부를 향해 "사태의 발단은 대북 삐라 살포지만 그 배경은 4.27, 9.19 정상간 합의를 이행하지 못한 데서 발생했다"며 "남북 정상간 공동선언의 이행, 특히 개성공단, 금강산관광, 철도도로 연결사업의 조속한 추진과 개성공단 재개에 대한 정부의 의지 표명을 촉구한다"고 했다.
미국를 향해서도 "한미워킹그룹을 통해 남북협력에 대해 사사건건 제동을 건 결과가 이같은 초유의 사태를 야기했다"고 비판하며 "미국은 결자해지의 입장에서 사태해결을 위해 남북의 합의를 존중하고 지원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2016년 개성공단 입주 기업 120여곳이 개성에서 철수할 당시, 남겨두고 왔다고 정부에 신고한 자산이 9천억원 규모로 전해졌다. 개성공단기업협회는 기계설비를 비롯한 고정자산과 완제품 등 유동자산만 고려한 것으로, 투자 손실까지 합하면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들은 추가대책이 나오지 않는 한 5천억원 가량의 보험 등 정부 지원액 외의 금액은 손실로 떠안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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