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주요大 '대면시험-온라인' 기말고사 진통

경북대 총학생회, 비대면·선택적 패스제 요구…본부 "대면시험 쳐야"
계명대·대구대 학생 의견 따라 온라인 비율 전체의 50% 확대

대면시험 방침을 정했던 대구경북지역 대학교들이 기말고사 방식을 두고 몸살을 앓고 있다. 17일 오후 경북대학교 도서관에서 학생들이 거리두기를 하며 기말고사 준비를 하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대면시험 방침을 정했던 대구경북지역 대학교들이 기말고사 방식을 두고 몸살을 앓고 있다. 17일 오후 경북대학교 도서관에서 학생들이 거리두기를 하며 기말고사 준비를 하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대구권 주요 대학들이 다음 주부터 시행되는 기말고사 방식을 놓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대면시험을 치겠다는 대학 입장에 반발하는 학생들의 목소리가 만만찮기 때문이다.

경북대 총학생회는 본부 측에 22일부터 시행되는 기말고사와 관련, 수차례 시험 방식 및 평가를 바꿔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경북대는 본부가 지난달 기말고사를 대면으로 치르되 기간을 2주간 늘려 최대한 학생들의 등교를 분산시키기로 했다고 공지한 뒤 학생들의 반발이 끊이지 않고 있다.

총학생회도 응답 학생의 70%가 온라인 시험을 원한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본부 측에 시험 방식 변경을 요청했다. 또 이럴 경우 공정성을 담보할 수 없는 점을 감안해 '선택적 패스제'를 도입해줄 것도 요구하면서 본부 측 관계자와 여러 차례 면담을 가졌다.

선택적 패스제는 시험 성적이 공지된 이후 학생들이 등급으로 표시된 자신의 성적을 그대로 가져가거나 등급 표기 없이 패스(Pass)로 이수여부만 표시할 지를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게 하는 제도로 홍익대와 서강대 등이 시행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총학생회 관계자는 "본부는 온라인 시험을 치를 경우 공정성 등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시스템적인 문제로 선택적 패스제도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며 "학생들로부터 서명을 받아 학우들의 뜻을 다시 한 번 본부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했다.

계명대도 온라인 시험을 하자는 학생들의 계속된 요구에 결국 시험 방식에 변화를 주기로 했다.

이 대학은 애초 6월 23일부터 기말시험을 대면으로 치르되 시험 기간을 4주간 잡았다. 하지만 총학생회가 학생들이 온라인 시험을 가장 원한다는 내용의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시험 방식 변경을 요구하자, 최근 온라인 시험 비율을 전체의 50%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대구대도 대면시험을 원칙으로 정했으나 학생들과 교수들의 요구 등에 따라 최근 전체의 50% 정도 과목은 온라인으로 시험을 치르기로 했다.

대구대 관계자는 "대면시험이 장학금 책정이나 공정성 등을 따졌을 때 가장 바람직하지만 특수한 상황임을 감안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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