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최근 홍의락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경제부시장 직을 정식 제의를 하는 등 대구시가 여권과의 협치를 이룰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17일 대구시와 지역 정가 등에 따르면 대구시는 최근 사의를 표명한 이승호 경제부시장의 후임으로 민주당 소속 중량급 인사를 영입한다는 내부 방침을 정하고, 홍 전 의원을 영입리스트 맨 위 칸에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매일신문과의 통화에서 "대구가 처한 정치적 고립을 극복하고 민선 7기 후반기 인적쇄신 차원에서라도 정치력이 풍부하고 실물경제에 능한 홍의락 전 의원을 경제부시장으로 모시려고 한다"며 "협치를 통한 대구의 변화와 새로운 희망을 만들기 위해 대구 경제의 시장을 삼고초려한다는 생각으로 최근 정식 제의를 했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홍 전 의원으로부터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하고 고민해보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대구시 한 관계자도 "지난 4·15 총선에서 민주당 소속 대구지역 현역 의원(김부겸·홍의락)은 물론 후보들이 모두 낙선하는 바람에 정부 및 집권여당과의 연결 통로가 사라져 지역 현안 해결은 물론 당장 국비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며 "이를 해결하는 것은 물론 협치를 위해서라도 여권의 중량급 인사를 영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홍 전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활동하며 지역 예산 확보과정에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특히 4·15 총선에서 낙선한 뒤 가진 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구경북이 자신감이 좀 있었으면 좋겠다"며 대구의 미래를 걱정하는 등 지역에 대한 애정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와 관련, 홍의락 전 의원의 견해을 듣기 위해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한편, 대구시는 내달 조직개편을 통해 경제부시장은 물론 정무 보좌진들을 여권 인사로 채우는 등 진정한 협치로 어려운 대구의 사정을 돌파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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