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18일 치러졌다. 수능시험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시행하는 것인 만큼 대입 전략을 세우는 데 중요한 잣대가 되는 시험이다. 이 시험이 주는 의미와 출제 경향, 난이도 등을 따져봤다.
◆응시 인원 감소, 중·하위권대 신입생 확보 위기
6월 모의평가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한다. 이 시험으로 수능시험의 출제 경향과 난이도를 예측해볼 수 있는 것도 이 때문. 졸업생이 응시하는 만큼 수험생들이 자신의 상대적 위치를 좀 더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시험이기도 하다.
이 시험은 수시와 정시 지원 전략을 세울 때 주요한 참고자료다. 올해 대입에선 수시(77.0%), 정시(23.0%) 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중·상위권 대학 상당수가 여전히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고 있는 탓에 수능시험의 비중은 여전히 크다.
대구 지성학원에 따르면 이번 시험 결과를 토대로 내신 성적과 자신의 대학별고사 능력을 비교 평가, 수시 지원 전략을 구체적으로 세워야 한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다수 대학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하고, 학생부 반영 방법 등에도 변화를 주기 때문에 향후 대학이 발표하는 입시요강을 잘 살펴보고 지원 대책을 세울 필요가 있다는 게 지성학원 측의 설명이다.
이번 시험에서 특히 눈여겨 볼 부분은 응시 인원의 변화다. 전체 응시자 수는 48만3천286명으로 지난해 응시자(54만183명)보다 5만6천897명(10.5%) 감소했다. 이 가운데 재학생은 41만6천529명으로 지난해(46만2천85명)보다 4만5천556명 줄었다.
윤일현 지성학원 진학실장은 "인문계열은 응시생이 급감, 1~3등급 인원도 대폭 줄기 때문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낮춰도 그 기준을 충족하기 어려울 수 있다. 중·하위권 대학은 정원 확보가 어느해보다 어려울 것"이라며 "자연계열 경우 상대적으로 응시자 감소 폭이 적어 인기 학과는 올해도 여전히 경쟁이 치열하고 합격점도 올라갈 전망"이라고 했다.
◆영역별 출제 경향과 난이도
대구 송원학원에 따르면 이번 시험의 국어는 지난해 수능시험과 비슷하게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됐다. 초고난도 지문이나 문제가 출제되지 않아 문제의 답을 찾기는 그리 어렵지 않았을 것으로 분석됐다.
작문 8번, 언어 영역의 11번 문항과 13번 문항은 다소 까다로운 편이었다. 독서 영역의 지문 난이도는 평이한 수준이었다. 다만 기술, 사회 지문 경우 문항의 선택지가 다소 까다로웠다는 평가다.
이번 시험은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처음 적용되는 모의평가. 지난해 수능시험 출제 범위와 비교하면 가형 경우 기하가 출제 범위에서 제외되고 수열, 수열이 극한 단원이 포함됐다. 나형은 수열의 극한 단원이 제외되고 지수함수와 로그함수, 삼각함수 단원이 들어갔다. 가형은 체감상 다소 어렵게 느꼈을 것으로 보이지만 나형은 전반적으로 평이하게 출제됐다.
영어에선 새로운 유형이 나오지 않았다. 지난해 수능시험과 비교해 지문의 길이가 짧아졌고, 지문의 난도도 높지 않아 전반적으로 평이한 수준이었다. 45문항 중 EBS 연계 교재에서 73.3%(33문항)가 연계돼 출제됐다. 21번 함의 추론, 34번 빈칸 추론, 38번 문장 삽입 유형이 상대적으로 고난도 문항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국어에서 화법, 작문, 언어는 교과서에 제시된 주요 개념이나 원리를 정확히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며 "수학은 기본 개념을 바탕으로 수학적 개념들의 상호 연관성을 파악하면서 공부하고, 기출문제와 모의평가를 접하면서 수능시험 유형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영어는 연계율이 높은 EBS 교재 학습을 소홀히 해선 안 된다. 빈칸 추론 유형이나 간접 쓰기 유형에 대비해 평소 추상적, 철학적 소재 등 다양한 내용의 고난도 지문도 꾸준히 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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