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부모가 헤어지라고 했다는 이유로 여자친구 집에 찾아가 흉기를 휘두른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이 휘두른 흉기로 아버지는 숨졌고, 전 여자친구와 어머니는 다쳐 병원에 치료를 받고 있다. 본인은 범행 직후 자해했지만 생명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이와 비슷한 사건은 6년 전에 일어나기도 했다.
전북 정읍경찰서는 헤어진 여자친구 집에 찾아가 흉기를 휘둘러 여자친구의 아버지를 숨지게 한 혐의 등으로 A(32)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후 9시쯤 정읍시 산내면의 옛 여자친구 B(24) 씨 집에 찾아가 그의 부모 등 3명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휘두른 흉기에 B씨의 아버지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B씨와 그의 어머니도 머리와 어깨 등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한 후 자해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면엔 지장이 없는 상태다.
'남자가 들어와 폭행하는 것 같다. 여성이 우는 소리가 들린다'는 주민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해 A씨를 붙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고의성 여부 등을 조사한 뒤 구체적 혐의를 적용할 예정"이라며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헤어지라는 이유로 전 여자친구의 집을 찾아가 전 여자친구와 그의 부모에게 흉기를 휘두른 사건은 2014년에도 있다.
지난 2014년 5월 20일 오전 9시 20분에 대구 달서구 상인동 아파트 4층에서 권모(53) 씨 부부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맨발에 반바지 차림을 한 권 씨의 딸이 아파트 화단에 쓰러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당시 경찰은 아파트 CCTV 분석을 통해 딸 권 씨의 대학교 동아리 선배 장모 씨가 오전 9시 18분 피가 묻은 헝겊으로 오른손을 감싼 채 밖으로 빠져나오는 모습을 확인했다.
경찰은 오후 1시 경북 경산시내 자신의 방에 숨어 있던 장 씨를 붙잡았다. 장 씨는 권 씨 부부의 딸과 연인 사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장 씨가 술을 마시고 여자 친구를 때리는 일이 잦자 권 씨 부모는 장 씨 부모를 찾아가 "아들과 우리 딸이 만나지 못하게 해달라"고 강하게 요구했다.
당시 경찰은 앙심을 품은 장 씨가 배관수리공 행세를 하며 전 여자친구의 부모를 살해한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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