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입장 변화 없는 군위-의성, 합의각서 체결될까

18일 국방부·대구시·경북도 '군위-의성 '통합신공항 합의안' 논의
민항터미널·영외 관사·항공 클러스터 군위 지원 합의 시작
합의에 실패하면 통합신공항 이전 사업 재추진

권영진 대구시장(오른쪽)과 박재민 국방부 차관(가운데)이 지난 10일 대구시청에서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이전사업 관련 면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영진 대구시장(오른쪽)과 박재민 국방부 차관(가운데)이 지난 10일 대구시청에서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이전사업 관련 면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최종 이전지 선정을 위한 군위-의성 합의 여부에 지역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끝내 합의에 실패한다면 군위·의성을 배제한 통합신공항 이전 사업 재추진이 가시화할 전망이다.

국방부와 대구시, 경상북도는 18일 대구시청에서 통합신공항 최종 이전지를 공동후보지(의성 비안·군위 소보)로 선정하기 위한 군위-의성 합의안을 논의했다.

합의안의 골자는 공동후보지 선정 시 군위군 상생 발전을 위한 포괄적 지원을 명문화하는 것이다.

이번 회의를 통해 실무진들은 군위군 지원 대상 목록부터 작성했다. ▷민간공항터미널 및 진입도로 ▷영외 관사(군인 가족 아파트 및 독신자 숙소 2천500가구) ▷1조원대 항공클러스트(미선정 지역 330여만㎡+선정 지역 99만여㎡) 등 3가지가 핵심으로, 대구시·경북도 공무원 연수시설을 군위에 건립하는 안도 논의 중이다.

시와 도는 다음 주 중 의성군수와 군위군수에게 군위군 지원 목록을 제시하고 의견 수렴을 거쳐 합의 의사를 확인할 계획이다. 양쪽이 합의 의사를 밝힌다면 합의문을 작성하고 지자체장의 합의 각서 체결을 진행한다.

문제는 군위-의성 합의 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군위군 관계자는 "합의안에 대한 의성군 입장이 나오면 추후 논의할 부분으로 현재는 내놓을 입장이 없다"면서 "기존에 밝혔던 단독후보지 사수 방침에도 변화는 없다"고 했다.

의성군 관계자는 "통합신공항 이전부지는 주민투표 결과 공동후보지로 결정됐다. 그만큼 주민의 입장이 중요하다"며 "공항추진단체, 군의회에 의견을 물어 수용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시와 도는 다음 달 3일 예정된 이전부지 선정위원회 직전까지 군위-의성 합의를 둘러싼 줄다리기가 팽팽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선정위 직전이라도 양쪽이 합의한다면 합의 각서 체결 이후 군위군이 공동후보지 유치신청을 하고, 선정위가 공동후보지를 최종 이전지로 선정하는 수순을 예상할 수 있다"며 "합의 각서 체결에 실패해 단독후보지와 공동후보지 모두 부적격 또는 부적합 결론이 나온다면 통합신공항 이전 재추진 절차에 바로 돌입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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