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주 이상 급등이 최근 계속되면서 추후 불어닥칠 '급락'에 대한 경고 목소리가 높다. 주식 수와 시가총액이 적은 우선주는 투기 세력에 의한 시세 조종이 쉬워 불공정거래 가능성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18일 코스피 종가 기준 상한가를 기록한 23개 종목 중에서 20개가 우선주였다. 일양약품우는 9거래일 누적 상한가를 이어갔고, 두산2우B는 6거래일, 한화우 5거래일, SK증권우·코오롱우·JW중외제약우 4거래일, 남양유업우·한화솔루션우·한진칼우·남선알미우·한양증권우·JW중외제약2우B는 3거래일 상한가 랠리를 이어갔다.
삼성중공우는 전날까지 10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후 이날 하루 거래가 정지됐다.
문제는 기업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은 채 특정 이슈에 따라 단기간에 주가 급등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다. 일각에서는 '우선주 폭탄돌리기'라는 말까지 나온다. 빠르게 급등한 주가는 그만큼 빠르게 급락을 동반했던 탓이다.
지난해 4월에도 SK그룹, 한화그룹, CJ그룹 등 아시아나항공 인수설이 제기된 기업 우선주를 중심으로 이상 급등이 나타났다가 곧장 거품이 꺼졌다. 한화우의 경우 지난해 4월 15일부터 사흘 연속 상한가 뒤에 18일 하한가로 직행했고, 4월 16일부터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CJ씨푸드1우 역시 18일 26.62% 급락했다.
우선주는 보통주와 비교해 주식 수가 많지 않다보니 주가의 변동폭이 심하다. 적은 금액으로도 쉽게 시세를 흔들수 있는 셈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우선주의 평균 상장주식수는 180만6천790주, 평균 시가총액은 약 619억원에 불과하다.
한국거래소는 "최근과 같은 증시 불안정기에 급등락 현상이 두드러지는 우선주의 경우, 시세조종과 부정거래가 발생할 수 있다"고 투자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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