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버스 업계가 고사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때문에 봄철 성수기에 입은 타격이 여름까지 회복되지 않고 있어서다.
경북전세버스운송조합에 따르면 대구경북지역의 지난달 하루 평균 운행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90% 이상 감소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2월 말부터 급감한 운행량이 5월까지도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전세버스 업계는 봄철 3개월 내내 한숨만 내쉬다 이제 비수기를 맞게 됐다. 3월~5월 사이 성수기 '한철 장사'를 해왔지만 올해는 코로나19에 속수무책인 탓이다.
정부는 경영안정자금 신청을 받는 등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대출 문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세버스업계 특성상 부채 비율이 높을 수밖에 없어 제1금융권 대출을 받기 어렵다는 것이다.
경북전세버스운송조합에 따르면 전국 전세버스 업계의 85% 가까이가 자본잠식 상태다. 버스 대당 2억원을 호가하는 전세버스를 업체당 최소 10대는 마련해야 하기에 부채비율이 높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주장이다.
휴업 중인 전세버스에 대한 지원책도 부실하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2월 말부터 전국의 전세버스 1만 대 이상이 지자체에 번호판을 반납하고 휴업신고를 하고 있지만 정부 지원금이 없다는 것이다.
임호근 경북전세버스운송조합 전무이사는 "금융기관 등의 대출 조건을 일시적으로 완화해 전세버스 업계가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지원책이 필요하다"며 "업체 도산을 막으려면 고정비용인 차량 유지관리비와 차고지 임차료 등 휴업지원금 지원도 절실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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