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야구 볼 맛 납니다."
삼성라이온즈가 올 시즌 초반 달라진 모습으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 17일까지 기준으로 4년만의 두산베어스를 상대로 한 위닝시리즈 달성, 5할 승률 진입, 팀 통산 4천700홈런 달성, 팀 통산 2천600승까지 한계단을 남겨두고 있으며 돌아온 끝판대장 오승환의 한·미·일 통산 400세이브 달성 등 써내려가는 기록을 보는 것만으로도 팬들은 들썩였다. 오승환이 세이브 후 포수 강민호와 손을 들어올리는 세리머니는 덤이다.
과거 왕조 시절을 보낸 후 삼성은 오랜 침체기에 빠져있었다. 2016년엔 승률 0.455로 리그 9위. 2017년에는 4할대 승률까지 깨지며 0.396, 역시 순위도 9위에 그쳤다. 2018년도 마찬가지로 약간의 반등은 이뤘으나 승률 0.486으로 6위. 지난 2019시즌도 0.420의 승률로 8위까지 하락했다.
가을야구만이라도 가길 바라는 팬들도 삼성의 부진에 지쳐가기만 했다.
하지만 올해 시즌 초반 허삼영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확실히 달라진 분위기를 내비치고 있다. 현재 순위는 7위(19승20패)지만 5위 기아타이거즈와 2게임, 승수로는 3, 4위인 두산·키움과 3게임 차이다. 19일부터 시작되는 기아와 주말 3연전의 승패 여부에 따라 중위권 이상으로 치고 올라갈 가능성이 보이고 있다.
삼성의 선전과 함께 한층 더 밝아진 팀 분위기도 팀 상승세에 한 몫하고 있다. 성적이 부진할땐 더그아웃에서 선수들이 웃는 것조차 조심스러워할 정도였지만 지금의 삼성은 선수끼리 활기찬 목소리로 응원하며 경기를 즐기고 있다. 박승규나 김지찬 등 어린 선수들의 활약에 특히 더 팀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박승규가 워닝 트랙에서 다이빙 캐치로 그야말로 '미친'수비를 보였을 때, 마운드에 올라있던 김대우가 '한번 안아보자'며 웃음지었고 대선배인 오승환의 400세이브 달성 때도 모든 선수들이 물을 쏟아붓는 세리머니를 준비하며 축하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직은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허삼영 감독의 '한경기 한경기마다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는 언급처럼 삼성이 완전히 되살아났다기엔 조심스럽지만 확실히 삼성 선수단의 팀 분위기는 확연히 달라졌다. 올 시즌은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앞으로 경기들이 더 기대가 되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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