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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사업장 방문한 이재용 "가혹한 위기…시간이 없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9일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삼성전자 반도체 연구소를 방문해 연구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9일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삼성전자 반도체 연구소를 방문해 연구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가혹한 위기 상황입니다. 미래 기술을 얼마나 빨리 우리 것으로 만드느냐에 생존이 달려있습니다. 시간이 없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9일 반도체 사업장을 찾아 반도체 미래 전략을 점검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5일 반도체와 스마트폰 부문 사장단과 릴레이 간담회를 가진 지 나흘 만에 '위기 극복' 의지를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18일에도 중국 시안 반도체사업장을 직접 찾아 "새 성장 동력을 만들기 위해선 거대한 변화에 선제 대비해야 한다"며 "시간이 없다. 때를 놓쳐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경기도 화성시 소재 삼성전자 반도체 연구소를 찾아 반도체(DS) 부문 사장단과 간담회를 하며 차세대 반도체 개발 현황과 글로벌 시황, 포스트 코로나 대책 등을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김기남 DS부문장 부회장,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 사장, 정은승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 강인엽 시스템LSI사업부장 사장, 박학규 DS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 강호규 반도체연구소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일에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과 맞물린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으로 이 부회장은 약 8시간 30분 동안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받았고, 오는 26일 경영권 승계 의혹 기소 관련 수사심의위원회가 열리는 등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는 상황과 미중 무역전쟁 등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직접 미래 먹거리를 챙기고 경영에 차질이 없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부회장은 사장단 간담회 이후 반도체 연구소에서 차세대 반도체를 개발 중인 연구원들을 만나 격려하고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분야 세계 1위를 이루겠다는 '반도체 비전 2030' 달성 의지를 함께 다지기도 했다. 또한 이 부회장은 이날 국내 주요 사업장 안전관리를 책임지는 환경안전팀장들과 만나 안전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환경안전 분야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기반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기술과 안전, 환경 모두에서 진정한 초일류가 될 수 있도록 중장기 로드맵을 체계적으로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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