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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징야 원맨쇼, 대구FC '천적' 수원삼성 3대1로 제압

세징야 멀티골·데얀 쐐기골

21일 대구 북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프로축구
21일 대구 북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0' 대구FC와 수원 삼성의 경기에서 대구의 세징야가 강력한 왼발 슛으로 골을 넣고 있다. 대구FC 제공

대구FC가 세징야의 원맨쇼에 힘입어 '천적' 수원삼성을 3대 1로 제압했다.

대구는 21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수원삼성과의 K리그1 2020 8라운드 경기에서 수원을 상댜로 3대1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었다. 이날 승리로 대구(3승4무1패)는 승점 13점으로 리그 4위로 올라서며 5경기 무패행진을 달렸다. 그동안 대구는 수원을 상대로 매 경기 어려운 싸움을 펼쳤다. 통산전적은 3승 7무 23패로 대구의 열세였다. 지난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는 2무 1패로 승리가 없었다.

이날은 달랐다. 세징야의 원맨쇼에 데얀까지 힘을 보탰다. 세징야는 이날 팀이 0대1로 밀리던 후반 29분과 후반 31분 연달아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날 세징야는 46골 39도움을 기록했지만 아쉽게도 '40골-40도움 클럽'에 가입에는 실패했다.

전반전은 경기가 쉽게 풀리지 않았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수원이 슈팅을 기록하는 등 상대에게 기선을 내줬다. 전반 40분에는 수원에 선제골을 내주며 0대1로 끌려갔다. 수원 고승범이 페널티 박스 외곽에서 직접 프리킥을 득점으로 연결했다. 대구도 반격에 나섰지만 상대 수비에 번번이 막혔다.

후반들어 대구가 흐름을 가져갔다. 후반 29분. 드디어 동점골이 터졌다. 세징야가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강력한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2분뒤. 세징야가 다시 빛났다. 공을 잡은 세징야가 단독 드리블로 역전골을 터뜨렸다. 이번에는 오른발이었다. 다급해진 수원이 후반 36분 타가트 대신 크르피치를 투입했지만 오히려 대구에게 기회가 잇따라 찾아왔다.

후반추가 시간에는 데얀까지 거들었다. 데얀은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쐐기골을 넣었다. 직전시즌까지 수원에서 뛴 데얀은 이날 친정팀에 비수를 꽂으며 홈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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