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당시 화려한 문학의 꽃을 피웠던 당시 향촌동의 피란문단과 문학인들의 모습을 조명한 전시가 대구문학관에서 펼쳐진다.
대구문학관은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기획전시 '피란문단, 향촌동 꽃피우다'를 23일(화)부터 10월 3일(토)까지 대구문학관 4층 기획전시실에서 연다.
전시실을 3개 구획으로 나눠 총 3부로 준비된 이번 전시에는 구상의 초토의 시, 최태응의 전후파를 포함한 11권의 대구문학관 소장자료와 당시 미국에 음악감상실 르네상스를 소개했던 음악잡지 에튀드, 신동집의 서정의 유형 등 작품 이미지 10건, 사진자료 10건, 영상자료 1건이 전시된다.
1부에서는 향촌동의 골목길을 배경으로 김동리, 마해송, 박두진, 박목월, 조지훈, 유치환 등 당시 대구로 피난 온 작가들의 모습과 글을 드로잉과 영상으로 전시한다.
2부에서는 당시 문화예술인의 모임 장소였던 ▷다방 ▷음악감상실 ▷극장의 모습을 재현했다. 출판기념회를 통해 예술인들이 서로 교류하였던 당시의 다방의 모습뿐만 아니라 많은 문인들이 찾았던 음악 감상실 르네상스도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다. 극단 신협의 작품 '햄릿', '야화' 등과 피란문인들이 직접 극을 쓰고 출연한 문인극도 극장을 통해 소개한다.
3부에서는 한국전쟁기 출간되었던 정훈매체 등 군의 출판물과 피란문인들의 작품을 출간했던 지역의 출판사들 및 출판물을 전시한다.
이하석 대구문학관장은 "전쟁의 와중에서도 문학이 쉼 없이 꽃피어났고, 이로 인해 대구는 짧은 기간이나마 한국 문단의 중심지가 됐다"며 "문학관은 피란 문단을 되돌아보고 당시의 흔적들을 찾아 전시함으로써, 대구문학의 한 찬란했던 경험을 각별하게 되새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구문학관은 생활 속 거리 두기 지침에 따라서 제한 관람(전시실 내 5명)과 전자출입명부 작성을 시행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온라인 대구문학관'의 일환으로 전시내용을 영상으로 제작해 인스타그램(@modl1231) 등 대구문학관 SNS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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