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1호 뉴타운'인 신암 재정비촉진지구(동구 신암동)가 지구지정 14년 만인 내달 아파트 첫 분양에 나서는 것을 시작으로 대구의 주요 노후주택 밀집지역들이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본격적인 변신에 나선다.
올해 대구에서는 7월 한 달 동안 1만5천여 가구가 분양을 준비 중으로, 이대로라면 뜨거운 청약 열기와 아파트 가격 상승 등에 힘입어 올 한해 대구에 쏟아지는 아파트 공급 물량은 3만 가구를 넘어서며 역대급 기록을 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에서는 지난 한 해 동안 역대 최대인 2만6천970가구가 분양됐다. 올해는 청약시스템 이관으로 분양시장이 1월 한 달을 통째 쉬었음에도 상반기 9천 777가구가 분양됐고, 7월에만 1만5천여 가구가 분양을 준비중인 것을 비롯해 하반기에도 상당량의 단지들이 공급될 예정이다.
이처럼 많은 분양 물량에 공급 과잉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노후 주택지를 대단지 아파트로 만드는 재건축 사업이 주를 이루면서 주변 환경 개선 등 도시재정비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긍정적 측면도 부각되고 있다.
올해 새 아파트 분양이 예정돼 새로운 주거타운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대구의 부동산 핫플레이스로는 동구 신암뉴타운을 비롯해 지난해 분양을 시작하며 본격적인 지구 리모델링에 들어간 서구 평리재정비촉진지구, '자갈마당'으로 널리 알려진 중구 도원동 등 경부선고속철로가 놓인 태평로 일대가 꼽힌다.
또 달서구 죽전네거리를 시작으로 본리네거리에 이르는 일대(죽본지구)는 풍부한 유동인구와 개발 호재 등에 힘입어 대구 부동산 1번지로 꼽히는 수성구 범어네거리~황금네거리, 범어네거리~만촌네거리의 '수성구 맨하튼 거리'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암, 평리지구 등은 대구 도심의 입지에도 그동안 노후 주택이 밀집해 이 일대 개발이 뒤쳐져 왔으나 재정비촉진지구 및 주변에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 각종 생활편의시설은 물론 도로 등도 개선돼 대구의 주거 지도가 새롭게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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