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선정을 위해 군위와 의성군이 합의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기로 했다. 다음달 3일로 예정된 통합신공항 이전부지선정위원회 개최 전까지 전방위적인 군위·의성 설득 작업에 들어간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3일 도청에서 주재한 화상 확대간부회의에서 "지금은 전시 상황과 같다. 대구경북이 죽느냐 사느냐는 통합신공항 건설에 달려 있다"면서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도지사 또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총력전을 펼쳐 반드시 통합신공항이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경북도는 '포스트 신공항 군위·의성 공동 발전상' 제시로 두 지역 합의를 이끈다는 전략을 세웠다. 경북도는 이미 지난주 국방부·대구시와 논의해 마련한 중재안을 이들 지역에 전달했다.
중재안에는 ▷민항터미널 및 부대시설 ▷군 영외관사 2천500가구 ▷항공클러스터 군위·의성 각 330만㎡(약 100만 평) ▷공항 IC 및 공항 진입도로 신설 ▷군위 동서관통도로 ▷시·도 공무원연수시설 등이 포함됐다.
이 지사는 "군위·의성 입장을 들어본 뒤 최종적으로 두 지역이 수용할 안을 조율하고 대승적 결단을 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성 입장에서 다소 아쉬울 수 있지만 의성 발전 방안에 대해 더 노력하겠다. 부족한 부분은 지원 방안을 추가로 고민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중재안 내용 대부분이 의성 항공클러스터 건설말고는 군위에 쏠린 점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 밖에 경북도는 다음달 3일 선정위 개최 전까지 매일 실·국·과장 등 간부공무원, 출자출연기관장, 도 소속 기관·단체, 지역 연고 직원까지 총동원해 군위·의성에 대한 설득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도내 300여 개 기관·단체에 협조 서한문을 보내는 등 범시도민의 동참도 호소할 계획이다.
이철우 도지사는 "이제 선택은 공동 발전이냐, 사업 무산이냐 밖에 남아 있지 않았다"면서 "코로나19 이후 지역경제를 회복하는 뉴딜사업이자 대구경북 도약의 유일하고도 마지막 기회인 통합신공항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군위·의성의 대승적 판단과 시·도민의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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