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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이번주 등원' 정확히 언제?…정치권 초미의 관심사

칩거 중인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오른쪽)가 지난 20일 충북 속리산 법주사에서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칩거 중인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오른쪽)가 지난 20일 충북 속리산 법주사에서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 사찰을 주유 중인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대구 수성갑)가 잠행을 끝내고 '이번 주' 국회에 복귀한다. 다만 그가 '이번 주' 중 '언제'라고 밝힌 바가 없는 터라 정치권에서는 정확한 국회 등원 시점을 두고 설왕설래가 벌어지고 있다.

지난 21일 주 원내대표를 만난 박형수 의원(영주영양봉화울진) 등 통합당 초선 의원 5명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주 원내대표가 곧 국회로 복귀할 것"이라며 '금주 중 복귀'의 운을 띄웠다. 이튿날에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하면서 "(주 원내대표가) 이번 주에 돌아온다고 했으니, 목요일(25일) 비대위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통합당 관계자는 "일단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주 국회 본회의 개최를 강행할지를 보고 판단하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민주당이 26일에 본회의를 열 것으로 보이는데 주 원내대표가 25일에 들어왔다가 이를 빌미로 본회의에서 상임위원회 강제 배정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럼에도 주 원내대표 복귀가 이번 주말을 넘길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공백이 장기화할 경우 국회 파행의 책임이 통합당에 지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큰 탓이다.

박지원 전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주호영 원내대표가 목요일 본회의 때 오겠다고 하면 제1야당 원내대표가 경제, 대북관계를 팽개치고 절로만 돌아다니느냐 하는 역풍을 맞을 것 같다"며 "주 원내대표가 계속 나타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때려야죠"라고 지적했다.

정치권 관계자도 "이미 많은 국민이 주 원내대표가 무엇 때문에 칩거하고 사찰을 돌아다니는지 안다. 황교안 전 대표 시절 '광화문 집회'보다 효과적 투쟁을 한 셈"이라면서도 "'약발'도 한계가 있어 공백이 지금보다 더 길어지면 여당이 압박을 받기보다 여론이 돌아설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평했다.

이 관계자는 또 "주 원내대표가 복귀하더라도 여야 이견이 좁혀지기는 힘들 전망이라 차라리 '여당이 원 구성을 다한 후 들어가 원내 투쟁을 하겠다'는 그림을 그릴 것"으로 전망했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왼쪽)이 지난 20일 칩거 중인 주호영 원내대표를 충북 속리산 법주사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왼쪽)이 지난 20일 칩거 중인 주호영 원내대표를 충북 속리산 법주사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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