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고] 한국전쟁 호국 영웅 유치곤 장군

김태열(영남이공대학교 교수, 한국보훈학회 대구광역시회장)

김태열(영남이공대학교 교수, 한국보훈학회 대구광역시회장)
김태열(영남이공대학교 교수, 한국보훈학회 대구광역시회장)

올해는 한국전쟁 70주년이다.

한국전쟁 중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목숨을 바쳐 지켜온 호국보훈 인물들이 많지만 그중 대구지역 출신인 영화 빨간 마후라의 주인공 호국영웅 유치곤 장군을 빼놓을 수 없다.

유치곤 장군은 경북 달성군 유가읍에서 출생하였으며 1951년 4월 공군 소위로 현지 임관하여 1953년 5월 30일 한국 공군 역사상 유일하게 200회 출격 기록을 돌파했으며 전쟁 중 총 203회 출격하였다. 특히 유 장군은 1952년 1월 15일에는 평양 근교 승호리 철교 폭파 작전에 참가하여 적의 치열한 대공 포화를 뚫고 4천 피트 상공에서 강하, 초저공인 1천500피트에서 폭탄을 투하하는 공격을 감행하여 유엔 공군이 파괴에 성공하지 못한 철교를 폭파하는 전공을 세웠다. 이후 평양 대폭격 작전, 351고지 탈환 작전, 송림제철소 폭격 작전 등 한국 공군이 출격한 주요 작전에서 빛나는 전공을 세워 전쟁 중 을지무공훈장 3회, 충무무공훈장 3회, 미국 공군비행훈장, 수훈비행십자훈장 등을 받아 전투조종사로서 최고의 영예를 획득하였으며, 모든 출격 조종사의 표상과 영웅이 되었다.

한국전쟁 후에는 전후방의 각급 부대장으로 근무하며 공군의 전력 증강 및 발전에 기여하였으나 공군 제107기지 단장으로 재직 중이던 1965년 1월 1일 과로로 순직하였다.

지역의 호국 영웅 유치곤 장군의 업적을 선양하기 위한 방안으로 세부 추진 방향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유치곤 장군 호국기념관 활성화가 필요하다. 호국기념관 인근의 부지 매입으로 기념관 확장과 기념물·전시시설 현대화, 탐방객의 안보 체험 공간 확보, 기념관 내 호국 순례의 길 조성, 휴게시설 확충이 필요하다.

둘째, 유치곤 장군 생가복원 및 명예선양 사업을 추진하자. 달성군은 유치곤 장군 생가복원 사업과 명예선양 사업을 위해 유가읍 쌍계리 소재 기념관 시설과 부대시설 확충 추진을 위해 현재 기존 면적 4천527㎡에서 3만㎡로 확대하고 참배 탐방객을 위한 참여 및 편의시설 설치와 이를 위한 중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연구 용역 및 예산 확보에 모든 역량을 기울여야 한다.

셋째, 유치곤 장군을 선양 홍보하는 방안으로 호국보훈상 제정이 필요하다. 이를 위한 세부 운영 방안으로 보훈학자, 공무원, 군의원 등으로 구성된 유치곤 장군상 공적심사위원회를 구성하여 공군 파일럿 대상, 호국·보훈 분야의 탁월한 교육이나 연구 업적을 이룬 대학교수, 국가유공자 자녀 중 생활이 어려운 초·중·고 대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하여 매년 유치곤 장군 추모식에서 시상할 수 있도록 달성군은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

넷째,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명칭을 유치곤 공항으로 추진하자. 세계적으로 역사적 인물로 명명된 공항 이름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미국 뉴욕의 존 에프 케네디 공항, 미국 영화배우 존 웨인 공항, 영국 리버풀의 비틀스 멤버 가수 존 레넌 공항, 프랑스 파리 샤를 드골 공항, 인도 뉴델리 인디라 간디 공항, 이탈리아 로마 레오나르도 다빈치 공항, 몽골 울란바토르 칭기즈칸 공항이 있듯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명칭을 보훈 교육 및 상징적인 의미로서 지역 호국 영웅, 대한민국 공군의 살아 있는 전설 유치곤 공항으로 명명하는 방안을 대구시, 경상북도, 학계, 시민, 전문가 등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적극적으로 추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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