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권 도전에 나선 김부겸(사진) 전 의원이 국회 앞에 선거캠프를 차리고 '친노' 그룹 중심으로 진용을 꾸려 전당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최근 국회 인근 용산빌딩 두 개 층을 임차해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위한 베이스캠프로 쓸 예정이다. 다만 공식 출마 선언이 늦춰지면서 캠프는 그전까지 '비공식적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의원은 애초 이달 안에 출마의 변을 밝히고 당권 도전을 공식화할 방침이었지만, 최근 국회 원 구성이 지연되고 있는데다 남북 관계가 급격히 악화함에 따라 출마 선언을 내달로 미뤘다.
김택수 공보 담당 대변인은 24일 "캠프는 차렸지만 출마 선언 시기와 관련해서는 계속 논의 중이다. 지금 분위기로는 이달 안에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게 중론"이라고 말했다.
캠프는 '친노'(친노무현)를 중심으로 한 전국 연합군으로 구성되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캠프 진용은 김택수 대변인이 유일하다. 김 대변인은 노무현 정부 청와대 시민사회비서관을 지낸 친노 인사이자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측근이기도 하다.
여기에 이광재 의원(강원 원주갑) 보좌관 출신의 전상헌 전 국가균형발전위 대변인이 캠프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의원은 4·15 총선 경북 경산에 출마한 전 대변인의 후원회장을 맡았다.
부산경남(PK)에선 박재호 의원(부산 남구을)이 김 전 의원을 돕는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20년 지기 친구로 김 전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박 의원 후원회장도 맡았다.
이처럼 강원·충청·PK의 친노 인사로 캠프를 꾸리고 있는 김 전 의원이 전북 기반의 정세균 국무총리의 물밑 도움까지 받을 경우 '이낙연 대세론'에 충분히 맞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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