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대구 수성갑)가 25일 국회 복귀를 선언했다. 아울러 국회 복귀 후에는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의 기부금 유용 의혹과 논란이 확산하는 대북외교와 관련한 국정조사 추진 등 야당으로서 대여 원내 투쟁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국회 원 구성 협상의 책임을 지고 원내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히고 전국 사찰을 주유한 지 9일 만인 24일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내일 국회로 돌아가려고 한다"며 "원내대표로의 복귀 여부는 내일 의원총회에서 의원님들의 뜻을 물어 정하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관련 기사 [전문] 주호영 "25일 국회 복귀…윤미향·굴욕 대북 외교 국정조사 추진").
이어 그는 "상임위원회 몇 개 더 가져오겠다고 싸우고 있는 것이 아니다"며 "민주당이 숫자로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하겠다고 하니 그렇게 하라는 것이 우리 당의 입장이다. 이제 국민은 안중에 없는 거대 여당 폭주에 따른 국정 파탄의 책임도 전적으로 여당이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문재인 정권의 엉터리 국정운영이 한계점에 이르렀다"며 정권과 여당을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그는 "김여정(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무력도발을 협박하는 상황에서도 여당은 '종전선언을 하자', '판문점 선언을 비준하자'고 고집했다. 국정을 책임진 사람들이 자신만의 '가상현실'에 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당과 국회의장이 '폭거와 폭주'로 구성한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지금 벌어지는 일을 보시라"며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대법원 판결을 뒤집기 위해, 드루킹 사건과 울산 선거부정 사건의 전모를 은폐하기 위해 검찰과 법원을 연일 협박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35조원의 국민 세금이 투입되는 추가경정예산안, 꼼꼼히 들여다보겠다. 윤미향 기부금 유용 의혹, 지난 3년간의 '분식 평화'와 굴욕적 대북외교에 대한 국정조사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강원도 고성 화암사에 머물던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1시쯤 사찰 관계자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서울로 향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달 15일 박병석 국회의장과 민주당이 국회 본회의를 열고 법사위원장 등 6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하자 사퇴 의사를 밝히고 국회를 떠났다. 이에 23일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가 화암사로 주 원내대표를 찾아가 5시간 가까이 이야기를 나눴지만 '빈손'으로 헤어졌다.
김성원 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이날 소속 의원들에게 25일 오전 긴급 비상의원총회를 개최한다고 공지해 주 원내대표 거취 문제와 상임위 복귀 여부 등의 윤곽은 그 이후에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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