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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집값' 옛말?…대전 5.83% 뛸 때 0.73% 올랐다

전국 평균 2.85%, 대전 '5.83%' 최고…하반기 비규제지역으로 수요 몰릴 듯

대구지역 아파트 전경. 매일신문DB
대구지역 아파트 전경. 매일신문DB

한 때 예사롭지 않은 집값 상승 등으로 대전, 광주와 함께 '대대광'으로 불리며 부동산 시장을 뜨겁게 이끌었던 대구의 올해 상반기 아파트 가격이 코로나19 여파에 주춤하면서 '이름값'을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구의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0.73% 상승에 그쳐 전국 평균 2.85%에 한참이나 미치지 못했다.

전국 시도 중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대전으로 무려 5.83%나 뛰었다. 세종이 5.50%로 뒤를 이었고 인천 5.07%, 경기 4.76% 상승했다.

이는 대출 규제 등 정부의 12·16 대책이 나온 뒤 풍부한 유동성이 수도권 외곽지역 및 수도권 인접 지방으로 유입돼 풍선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으로 정부는 이달 6·17 대책을 발표하며 투자 수요 유입으로 아파트 가격이 크게 뛴 대전을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했다. 세종시는 계속된 인구 유입과 교통 인프라 개선 등의 영향으로 상승폭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대구는 2월 중순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면서 거래량이 줄면서 가격 변동도 미미했다.

전세 가격도 전국 평균 1.6% 상승한 가운데 대구는 0.48% 오르는데 그쳤다. 세종(4.89%) 대전(3.62%) 경기(2.13%) 순으로 크게 올랐다. 아파트 가격이 뛴게 주요 원인으로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으로 이주 수요가 발생하면서 전셋값 상승을 키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부동산114는 6·17 대책으로 규제지역으로 추가 지정된 수도권과 지방 일부 지역은 과열현상이 진정되고 단기적으로 거래시장도 소강상태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비규제지역으로 투자 수요가 이전 될 가능성이 높고 지역 경기가 살아나는 지역으로 투자 수요가 유입될 수 있다고 보고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 장기화 우려, 향후 주택 공급 등을 하반기 아파트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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