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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고민정·김부겸 등 여권 "인국공 사태 원인은 가짜뉴스"

인천국제공항공사 보안검색요원의 정규직 전환 논란을 두고 정규직·비정규직·취업준비생 등 여기저기서 반발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이 원인을 '가짜뉴스'로 지목하는 여권 인사들의 발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 논란에 대해 "왜 20만 명 넘는 분들이 서명했겠냐"며 "이는 정부의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정책을 공격하려는 조중동 류의 가짜뉴스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을과 을이 맞붙는 전쟁' '갑들만 좋아할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천공항공사의 정규직화를 절대적으로 지지한다"며 "김용균 씨와 구의역 김군의 안타까운 사고에 눈물을 흘렸다면 인천공항공사의 정규직 전환을 환영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날 같은당 고민정 의원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태의 원인을 가짜 뉴스로 지목한 바 있다. 그는 "정규직 전환으로 연봉이 5000만 원대로 오른다는 가짜뉴스가 언론을 통해 유포되면서 갈등도 심해지고 있다"며 "야당 일각도 '로또 정규직'이라며 비난에 가세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같은 직장에서 같은 일을 해도 임금과 처우가 다르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일까지 비정규직이 떠맡는 사회가 돼버렸다"며 "능력과 의지가 있는 누구에게나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권리가 주어져야 한다는 상식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매일신문DB
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매일신문DB

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일부 보수 언론이 보안팀의 연봉이 5천 만원이라는 카톡방을 캡처해 왜곡·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떡하든 정부와 여당을 공격하는 데 혈안이 되어 있다"며 "아무리 그래도 지금처럼 을과 을을 갈라서 싸움을 조장하면, 정작 피해는 누구에게 돌아가겠냐"고 되물었다.

김 의원은 "누가 뭐래도 정부와 지자체는 비정규직을 줄이고, 정규직은 늘려가는 게 맞다"고 말했다. 그는 "크게 보면 취준생과 정규직으로 전환된 공항공사 보안팀은 한 편이다. 공정은 그 두 집단 사이가 아니라, 노동자에게 가야 할 인건비를 줄여 자신의 배만 채우는 기업과 기업의 모든 피고용인 사이에 지켜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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