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자갈마당' 허문 노른자위 땅, '아파트 숲' 형성

[대구 부동산 '핫플'] 〈4·끝〉경부고속철로변의 변신 태평로
교통 편의성 생활 인프라…실수요자 구매 욕구 자극

〈1〉노후주택 갈아엎는 대구 뉴타운 1호 신암재정비촉진지구

〈2〉고속철도서대구역사 호재 품은 평리재정비촉진지구

〈3〉수성구 맨해튼거리 아성 도전하는 죽본지구

▶〈4〉경부고속철로변의 변신 태평로

도심의 잘 갖추진 인프라 혜택 등에 힘입어 대단지 아파트가 잇따라 들어서는 중구 태평로 일대. 달성네거리 인근 경부선 철로 남·북쪽에 아파트 건설 작업이 한창이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도심의 잘 갖추진 인프라 혜택 등에 힘입어 대단지 아파트가 잇따라 들어서는 중구 태평로 일대. 달성네거리 인근 경부선 철로 남·북쪽에 아파트 건설 작업이 한창이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대구 중구 태평로 일대는 개발 바람이 한창이다. 신천교를 시작으로 해 동인네거리~교동네거리~대구역~태평네거리~달성네거리를 관통하는 태평로는 그간 경부선 철로가 놓인 탓에 주거지로는 그다지 주목받지 못해 왔다.

중구의 가장 북쪽, 북구의 가장 남쪽인 이 구역은 중구와 북구에 걸쳐 신규 아파트 단지들이 들어서고, 특히 일제의 오욕과 잔재를 간직한 채 110여 년 묵은 대구의 집창촌 자갈마당이 철거되면서 또 하나의 대구 대표 주거지로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국내 최초 담배공장이었던 옛 연초제조창 자리는 1천 가구가 넘는 '대구역 센트럴자이'와 함께 대구예술발전 등 문화복합 예술공간으로 채워졌다.

대구콘서트하우스(옛 시민회관) 건너편의 낡은 여인숙과 쪽방이 즐비했던 자리에도 '힐스테이트 대구역'이 2023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자갈마당 자리에는 주상복합단지 '힐스테이트 도원 센트럴'이 최근 분양을 끝냈다.

건설업체 한 관계자는 "태평로 일대는 경부선 철로가 지나고 집창촌이 자리하는 등 도심의 '뒤안길'로, 개발자 입장에서는 그다지 주목하지 않는 곳이었다"며 "하지만 원도심 회귀 현상과 새 아파트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바람, 개발의 발목을 잡아왔던 부정적 요소 등이 사라지면서 소위 '노른자위 땅'으로 새로운 시선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도심 중앙부에 위치, 교통 편의성과 잘 갖춰진 생활편의 인프라는 도심생활을 추구하는 실수요자들의 구매 요구를 자극하는 장점이 됐다는 분석이다.

대구역과 롯데백화점 대구점을 중심으로 인근에 대구콘서트하우스가 자리 잡고 있고, 남쪽으로는 대구 최대 번화가인 동성로로 이어진다. 서쪽으로 한 블록 이동해서 만나는 태평네거리 일대에는 옛 시민운동장을 축구전용구장으로 단장한 DGB대구은행파크가 있고 , 대구 대표 공연장인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있다.

향후 태평로 일대를 채워갈 단지들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 일대에 들어설 단지는 ▷대구역 경남 센트로팰리스(182가구·22년 7월 입주 예정 ) ▷대구역 제일풍경채 위너스카이(768가구·23년 9월 입주 예정) ▷힐스테이트 대구역(953가구·23년 10월 입주 예정) ▷힐스테이트 도원 센트럴(1천158가구·24년 2월 입주 예정) ▷힐스테이트 동인 센트럴(500가구·2024년 4월 입주 예정) ▷동인동 대원칸타빌(454가구·2020년 7월 분양 예정) ▷달성지구 재개발(1천501가구·20년 7월 분양 예정) 등이다.

여기에다 경부선 철로 북측의 북구 고성동에 ▷대구역 오페라 더블유(1천88가구·23년 5월 입주 예정) ▷힐스테이트 대구역 오페라(1천207가구·24년 2월 입주 예정) ▷고성동 태왕아너스(598가구·20년 8월 분양 예정) 등도 태평로 일대를 신흥 주거지로 부상시킬 단지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최근 분양을 마쳤거나 분양 예정인 단지들이 준공된 후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입주가 시작되면 이 일대는 그야말로 '상전벽해'를 실감케 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의 한 부동산 전문가는"대구역 센트럴자이를 시작으로 변화의 물꼬를 튼 태평로 일대는 도심 내의 새로운 집합 주거단지로 부상, 예전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도심의 지도를 바꿀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진행되는 사업들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태평로를 따라 동서남북으로 사업장이 확대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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