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이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10%대 지지율로 단숨에 야권 주자 1위에 올라섰다.
30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지난 6월 22∼26일 실시한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윤 총장의 지지율은 10.1%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 이재명 경기지사에 이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윤 총장은 리얼미터 조사 대상에 이번에 처음 포함됐음에도 야권의 홍준표, 황교안 등 대권후보들보다 높은 관심을 얻으며 존재감을 드러낸 것이다.
리얼미터는 "윤 총장이 모름·무응답 등 유보층과 홍준표, 황교안, 오세훈, 안철수 등 범보수·야권주자의 선호층을 흡수했다"면서 "이낙연·이재명과 함께 3강 구도가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1위를 달리고 있는 이낙연 의원은 지난달 조사보다 3.5%포인트 내린 30.8%로 집계됐다. 이 의원은 30%대 초반까지 내려갔으나, 2위와의 격차는 여전히 2배가량 차이를 보이며 13개월 연속 1위를 이어갔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4%포인트 상승한 15.6%로 집계됐다. 이 지사는 처음으로 10%대 중반으로 올라서며 3개월 연속 2위를 유지했다.
이어 홍준표 의원 5.3%,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4.8%, 오세훈 전 서울시장 4.4%,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3.9%로 나타났다.
윤 총장과 함께 처음 대상에 포함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선호도는 1.5%였다.
이번 조사는 오마이뉴스의 의뢰로 전국 성인 남녀 2천53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9%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윤 총장이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건 최근 격화한 '윤 총장 대 여당'의 대립 구도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추미애 장관은 잇따라 '총장 때리기'에 나서며 대립구도를 더욱 격화시키고 있다. 앞서 25일 추 장관은 민주당 초선의원 혁신포럼에서 "(윤 총장이) 장관의 말을 겸허히 들었으면 좋게 지나갈 일을 지휘랍시고 해서 더 꼬이게 했다" "말 안 듣는 검찰총장과는 일해본 적이 없다" 등 윤 총장을 직접 겨냥한 날 선 말들을 쏟아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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