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지난 6월 13일 치러진 지방직 공무원 필기시험 성적을 사전 공개하기로 했다. 시험성적 결과를 미리 확인함으로써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 전까지 겪을 수험생들의 불안감을 줄여주기 위한 조치다.
수험생들은 문제지를 가져와 본인 점수를 사전에 알 수 있지만 OCR카드에 실수 없이 기입했는지 걱정이 큰 게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통상 필기시험 이후 한 달 걸리던 합격자 발표일이 올해는 한 달 더 연기되면서 수험생들의 불안을 고조시켰다. 정부는 코로나19 사태로 공무원시험 가산점에 적용되는 국가기술자격시험이 연기되자 이를 구제하기 위해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일을 연기한 바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수험생들은 경북도청 홈페이지 '도지사에게 바란다' 코너에 100건이 훌쩍 넘는 민원 글을 올렸고, 도청 시험 담당 부서에는 민원 전화가 빗발쳤다. 수험생들은 서울과 대전, 대구, 경남 등 일부 시·도에서 필기시험 성적을 사전에 공개하는 점을 들어 경북도 역시 공개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에 경북도는 최근 내부 검토를 거쳐 올해에 한해 필기시험 성적을 사전에 공개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경북도는 7월 16일을 전후한 주간에 필기성적을 사전에 공개할 예정이다. 경북도가 필기성적을 사전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답안지를 철저히 검증한 뒤 일정에 맞춰 점수를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경북도 지방직 공무원 필기시험에는 1만8천223명이 접수해 1만3천345명이 실제 응시, 응시율 73.2%를 기록했다.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일은 오는 8월 14일이다. 경북도는 2천22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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